서울대병원 우즈벡서 의료봉사활동 펼쳐

입력 2011-10-11 15:23

[쿠키 건강] 서울대학교병원(원장 정희원)은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6박 8일간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일대에서 수술, 진료 등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안규리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부단장 외에 수술팀, 진료팀, 학술교류팀 등 43명으로 구성됐다. 봉사단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우즈베키스탄 현지인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전하고, 현지 의료진과의 교육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신경외과 수술팀(박철기 교수)은 4명의 환자에게 뇌종양수술을, 소아정형외과 수술팀(유원준 교수)은 9명의 환자에게 하지변형수술을, 성형외과 수술팀(민경원 교수)은 26명의 환자에게 화상상처수술, 구순구개수술을 실시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외국 의료진이 뇌종양수술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현지 의료진과 언론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UCT메디컬에서는 신경외과 수술을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을 해주었으며, 세기보조기는 하지변형 수술 환아들에게 교정기를 맞춤 지원했다.

현지 의사들과의 학술교류의 장도 마련되었다. 우즈벡 정부 초청 콘퍼런스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열렸으며, 종양학을 주제로 외과 문형곤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또 성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정형외과 수술팀도 진료과별로 학술행사를 열었으며, 기생충학교실 홍성태 교수는 기생충학 주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진료팀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타슈켄트에 있는 아리랑 요양원과 고아원에서 고려인,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료활동을 펼쳤다.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양현국 전임의 외 8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진료 상담과 약을 처방했다.

이번 의료봉사단을 이끈 안규리 부단장은 “이 곳의 주민들은 간단한 치료만으로 완치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악화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진료활동이 현지인들의 건강향상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의료를 알리는데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진료, 교육, 연구 분야까지 가능한 한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