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37%, 여성 39% ‘비만’

입력 2011-10-10 14:29
각각 4%, 7%는 고도비만

[쿠키 건강]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의 평균 BMI(체질량지수)는 남녀 각가 24.3, 24.9로 ‘과체중’에 속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의과대학 의학유전학교실 박지완 교수는 7일 ‘제2회 한림-오울루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지역사회 코호트를 이용한 결과 성인남자 37.2%, 여자 38.6%가 BMI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고 남자 2.89%, 여자 6.95%가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질병관리본부가 구축한 지역 코호트에서 39세 이상 성인 8,838명이며 이들은 평균 52세이고 남자는 4179명, 여자 4659명이었다.

또 이번 연구에서 비만의 유전적 영향을 조사한 결과, 비만이 유발되는데는 환경적, 생활적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박 교수는 “비만 유발 인자는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다양한 생화학적, 환경적, 생활 습관적 차이가 영향을 미치며 또한 이들 생활환경요인에 따른 비만정도는 개인 간의 유전적 차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만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요인을 총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위험예측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또 한국인의 비만위험요인을 유전학적으로 분석해 위험예측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인 만큼 박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보건원(NIH)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고도비만에 해당해야 비만이 된다”면서 서양인과 동양인의 비만기준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WHO와 NIH에서 규정하는 과체중 기준은 BMI 25이상 29.9이하, 비만 기준은 BMI 30 이상이다. 국내 비만학회 규정은 BMI 23이 넘으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