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 목표, ‘아산생명과학연구원’ 12일 출범

입력 2011-10-10 14:19

[쿠키 건강] 국내 대형병원이 중심이 된 최초의 민간주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출범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12일 세계적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다나파버 암 연구소,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권위의 연구기관과 함께 카이스트, 포스텍 등 국내 최고의 교육·연구기관이 한 단지에 집결해 구성된다.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준공식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의과학 연구 전문가,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09년 7월 기공식 이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총 1500억원이 투입돼 2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상 16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9237㎡(8,840평)의 최첨단 의과학 연구시설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사진 참조)

서울아산병원 측은 2004년 의학전문연구소로 출범한 연면적 4만3914㎡(13,280평),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의 제2연구관을 포함하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연면적 7만3151㎡(22,128평) 규모의 첨단 의과학 연구시설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국내 최대 의료 인프라를 통해 신약 중개연구가 가능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연구원은 국내외 최고의 연구 및 교육기관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정부의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국내 롤 모델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앞으로 서울아산병원의 임상 교수 540명과 약 760명의 국내외 의과학 분야 석학들을 포함한 총 1300명의 연구진이 글로벌 신약 개발, 질병의 진단 기법과 치료 방법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연구원은 첨단 연구장비를 이용해 미래 의료 기술인 개인별 맞춤 의학을 적극 개발해 선진형 의료 산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암 진단법, 치료제 등 개발

새로 출범할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주요 연구 분야는 암 진단과 치료제 개발 연구 등이다. 이와 함께 뇌졸중과 치매 등 인간 노화의 포괄적 연구를 수행할 뇌신경 분야, 비만과 당뇨병 연구를 주축으로 하는 대사 질환 연구가 수행된다.

또한, 세포 내 미세한 분자의 변화를 통해 질병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첨단 분자영상 연구를 통해 중증질환 환자들이 완치를 위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병행한다. 특히 질병의 유전적 원인 규명을 통해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한 유전체 분석 연구도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연구진은 미국 하버드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포스텍, 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최고 연구진과 함께 연구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첨단 바이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 산업분야 연구진과도 긴밀한 연구 협력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첨단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기초연구 체계를 비롯해 임상연구와 연계되는 중개연구 시스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임상연구 체계를 함께 구축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서 기초·중개·임상연구가 모두 구축된 첨단 생명과학연구를 선도하고 미래 의료 기술인 맞춤의학을 대비해 바이오산업의 사업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상욱 원장은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이 전 세계 9700조원에 달하는 바이오산업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경쟁력을 확보해, 정부가 추진하는 바이오산업의 신성장 엔진으로서 동력을 견인해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