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매년 10월 10일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정한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기간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10월 10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임산부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임산부의 몸 상태가 아이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임신 중 매우 조심해야 하며 출산 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각종 자궁질환 등에 시달리거나 다음 출산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전, 후로 챙길 수 있는 ‘임산부를 위한 겅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출산 전– 꾸준한 검진, 필수 예방접종으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게
임신 중에는 신경이 예민해지고 급격한 여러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이 시기에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산전 진찰 및 각종 검사로 태아의 발육상태와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임신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 임신 28~36주에는 2주일에 1회, 임신 36주 이후에는 1주일에 1회씩 받는 것이 좋다. 노산이거나 고 위험 임신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진찰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필수검사로는 기형아검사, 융모막검사, 양수검사,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임신 중에는 아파도 약도 쉽게 먹지 못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임신 중에도 필수로 해야 하는 예방접종도 있다. 바로 독감 예방접종이다. 만약 감기나 독감이 폐렴으로 진행되면 임신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독감 유행 기간인 11월에서 3월 사이에는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모든 임신 여성에게 백신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질병을 앓게 되거나 신체에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B형 간염, A형 간염, 파상풍과 디프테리아는 접종 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올바른 산후조리로 자궁 건강 지키고 평생 건강 관리
아이를 출산한 임산부는 출산 직후와 그 이후에 각종 부인병에 노출되기 쉽다. 산후관리가 임산부의 건강을 평생 좌우하므로 올바른 관리가 필요하다.
신소애산부인과 박정원 원장은 “산후에는 자궁이나 골반의 상태가 매우 허약하고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산후 관리를 제대로 못하면 ‘산후풍’, ‘난소기능 위축으로 인한 무월경’ 및 ‘조기 폐경’ 등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많은 변화가 생기는 곳은 바로 자궁이다. 자궁은 분만 후 2주안에 골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아랫배에서 만져지지 않을 정도로 작아지는데 5~6주 안에 임신전과 비슷한 크기와 무게로 줄어든다. 10cm나 열렸던 자궁 경부도 산후 4~6주가 되면 완전히 닫힌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여성의 소중한 자궁을 지킬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미혼 여성은 물론 기혼 여성에게도 예방 효과가 있어 임신 기간만 피하면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 중에도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중 4가백신은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질암, 외음부암, 생식기사마귀도 예방이 가능해 여성의 자궁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어깨에 맞는 근육 주사로 6개월간 총 3차례 접종하면 된다.
출산 직후 산모는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하며, 보양식이라고 해서 고칼로리의 한 두 가지 음식만 편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산후에는 잇몸이 들뜨고 약해져 있으므로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속옷은 땀과 분비물 등을 흡수하기 좋은 면제품을 사용하고 팬티 스타킹 같이 몸을 쪼이는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옷은 세균과 곰팡이 번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산후체조를 통해 이완된 근육에 탄력을 주는 것은 좋으나 갑작스런 과도한 동작들은 신체에 무리를 주고, 허리나 관절 부분에 위험을 줄 수 있다. 출산 후 완전한 회복이 되기 전까지는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10월 10일 임산부의 날] “출산 전·후 임산부를 위한 건강 수칙”
입력 2011-10-08 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