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기이식 수준 해외가 인정, 몽골의료진 서울대병원 방문

입력 2011-10-07 11:12

[쿠키 건강] 국내 장기이식 수준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시행한 외국인의 장기이식 수술은 129건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장기이식 수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또 장기이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은 아시아에서 최고 수준으로, 최근 선진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배우려는 해외 의료진의 방문도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이식학회 학술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던 몽골 국립중앙병원 밤바도르 원장과 의료진들이 장기이식을 배우고자 지난달 30일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몽골 의료진들을 맞이한 안규리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외국 환자들을 직접 수술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 환자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장기이식을 자국에서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센터장은 “지난 45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 장기이식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현재의 국내 장기이식 수준은 의료진들의 많은 노력과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몽골 의료진들은 장기이식 준비와 수술, 환자관리 등 이식에 필요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하루 일정의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몽골 의료진들은 향후 몽골 국립병원에도 전문적인 의료진과 조직화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장기이식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과 긴밀한 협력 관계 유지를 희망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은 간이식 기술의 해외 전수를 위해 지난 달 29일 생체간이식라이브수술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