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구승회 교수,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

입력 2011-10-07 09:03

[쿠키 건강] 성균관대의과대학 구승회(분자세포생물학교실·사진) 교수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최양도)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 김형태)가 후원하는 제8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열리며, 구승회 교수는 수상 기념 강연을 펼친다.

수상자로 선정된 구승회 교수는 간에서의 포도당 신합성(hepatic gluconeogenesis)과 인슐린 신호전달계(insulin signaling)에 관여하는 전사조절 도움인자(transcriptional coactivator)의 역할 규명 연구 업적을 인정 받고 있다.

간에서의 포도당 신합성 조절은 포유동물의 포도당 항상성(glucose homeostasis) 유지에 핵심적인 요소로 확인되고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에 의한 포도당 신합성 조절 실패가 고혈당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승회 교수는 생쥐실험을 이용한 간에서의 포도당 대사 및 인슐린 신호전달계에 관한 다양한 연구성과들을 통해 당뇨병 등과 같은 대사질환의 치료제 개발 연구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박사후 연구원 기간인 2005년 구 교수는 크렙(CREB) 유전자의 전사(轉寫, transcription) 조절 도움인자인 CRTC2가 공복에 의해 활성화되는 기전을 밝혀, 간이 공복 시에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생성시키는 신호전달계 과정을 규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네이처(Nature)’誌에 발표됐다.

또 CRTC2가 비만 생쥐의 간에서 리핀1(Lipin1)의 양을 증가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제2형 당뇨병의 근본원인이 되는 인슐린 저항성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 및 이 같은 CRTC2에 의한 다양한 전사조절인자 회로(transcriptional regulatory circuit)의 제어를 통해 간에서의 포도당 신합성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힌 결과를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誌에 연이어 게재했다.

구승회 교수는 1992년 서울대학교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하며, 마크로젠의 후원으로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