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C형 간염 예방 백신이 없어 사후조치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2005~2010)간 C형 간염 신규환자가 2,843명에서 5,629명으로 2배나 급증함에도 백신이 없어 예방접종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표본조사 결과로써 실제로는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C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어 만성화되며, 간경화, 간암으로 가는 위험한 간염이다. 마약주사 등의 주사기 공동 사용, 소독되지 않은 침, 불법 문신이나 피어싱, 성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며, 특히 불법 신체 문신, 눈썹과 입술 등의 부분 문신, 피어싱, 귀뚫기 등 혈액을 통한 감염시술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어 위험하다.
또한 성별, 연령별 2010년 현황을 보면, 보고건 중 60대 이상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C형 간염은 조기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은 병으로, 고령자는 젊은 층에 비해 낮은 치료 반응과 높은 부작용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재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현재로서는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감염경로를 피해야 한다. 대비책으로 병원, 보건소, 지자체 등 공문을 보내 주의 조치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의 답변에 C형 간염 예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요구해 보니 답변자료에는 향후 대책만 있지 뚜렷한 대책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 했다.
강명순 의원은 “C형 간염은 다른 간염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며 예방백신이 없어 심각하다. 바이러스 자체가 유전자 변이를 자주 일으켜 슈퍼바이러스처럼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질병관리본부 측은 공문으로 대처하고 향후대책만 내놓은 것은 안일한 태도로 문제” 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감염경로 피해야 한다?” C형 간염 백신 없는데, 질병관리본부 헛소리만
입력 2011-10-06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