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호르몬 결핍이 원인

입력 2011-10-05 19:38
[쿠키 건강] 비만이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오렉신(Orexin)의 결핍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 샌포드-번햄 의학연구소 데반얀 시크더(Devanjan Sikder) 교수가 Cell Metabolism에 발표했다.

교수는 유전자조작으로 오렉신을 결핍시킨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보통 쥐들보다 먹이 섭취량은 줄었지만 체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는 비만이 과식으로 인한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렉신 결핍 쥐는 음식 섭취에 의한 열생성이 발생하지 않아, 음식 섭취 후 여분의 열량을 열로 발산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저장하여 비만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도 덧붙였다.

오렉신 결핍 쥐를 대상으로 갈색 지방상태를 살펴본 결과, 쥐들은 배아단계에서 갈색지방이 발달하지 못했으며, 이는 성장 후까지 에너지 연소 및 체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렉신을 투여하자 갈색지방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시크더 교수는 “지금까지 비만치료제는 뇌의 식욕조절 중추에 표적을 둔 것들이다. 하지만 연구결과 오렉신 보충이 비만과 기타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