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경영난 ‘심각’…건보 의료비 압류 수두룩

입력 2011-10-05 13:57
[쿠키 건강] 올해 7월말까지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급여비 압류 금액이 총 1532억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의료기관 건강보험 급여비 압류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모두 1102개의 의료기관이 총 2894억1200만원의 급여비를 압류 당했다.

건강보험 급여비는 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로 환자부담금을 보조하기 위해 건강보험에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의료기관 압류가 늘은 것은 경영난 악화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압류 당한 의료기관은 의원 303곳, 병원 129곳, 종합병원 10곳, 종합전문요양기관 1곳이다. 동네 의원의 경우 지역별로는 경기 69곳, 서울 64곳, 부산 38곳, 경북 31곳, 경남 29곳, 충남 22곳, 전남 15곳, 전북 12곳, 강원과 충북이 각 10곳, 제주 3곳 순이었으며, 가장 많은 압류를 당한 병원은 187억4400만원을, 의원은 56억7700만원을 각각 압류당했다.

이 의원은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의료 기관을 찾지 않는 것이 의료기관 경영난의 요인으로 보인다”며 “1차 의료기관의 안정적인 진료를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