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환자와 함께하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11)’ 개최

입력 2011-10-05 07:30
[쿠키 건강] 전세계 유방암 관련 연구자들이 모여 개인 맞춤형 유방암 치료에 대한 최근 성과들을 논의하는 장이 서울에서 마련된다.

세계유방암학술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노동영, 서울대암병원장)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제3차 세계유방암학술대회(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GBCC 2011)’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유방암학회와 대한종양간호학회, 한국유방건강재단,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The Rainbow of Hope, Personalized Breast Cancer Care’를 주제로 사흘간 다양한 주제들이 발표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최근 의학계가 주목하는 개인 맞춤 치료를 중심으로, 27개 세션에서 76개의 강의가 진행된다. 특히 대회 조직위원회 측은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 68명의 유방암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지난 2회 대회(2009년) 참가자 1300명을 넘어서는 1500명 가량이 학술대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한국을 찾는 주요 발표자로는 유방암 권위자로 평가받는 미국 하버드의대 에릭 와이너 교수를 비롯해, 유전성 유방암 연구 확립자인 일본 도쿄대학 유스케 나카무라 교수, 유방암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수잔 코만재단의 ‘코멘 브린커’ 상을 받은 백순명 교수(미국 NSABP 재단) 등이다.

◇환자와 함께하는 학술대회

이번 학술대회가 눈길을 끄는 점은 유방암 환자들을 포함한 일반인들과의 소통에 있다. 조직위원회는 의학적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에 다양한 건강강좌와 유방암환우를 위한 쿠킹쇼, 메이크업쇼 등 환우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동양화가 이소용 화백이 유방암 환우들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삶을 그림으로 표현한 ‘수묵화 전시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방암 수술 후 암을 극복하는 환우들의 일상을 담은 20여편의 그림이 전시된다. 또 한국밸리댄스협회 후원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밸리댄스 강습도 마련됐으며, 암치료 중 생기는 외모의 변화에 자신감을 주기 위한 메이크업쇼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유방암 환우들에게 꼭 필요한 ‘암을 다스리는 맛있는 음식’을 주제로 35년 경력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이재옥 한식 조리장의 쿠킹쇼와 강의도 마련됐다.

특히, 에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미국의 유명 토크쇼 제작자이자 유방암 환우 출신의 노린 프레이져(노린 프레이져 재단)가 참여해 의료인과 유방암 환우, 가족 들을 위한 의미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