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립재활원이 연말에 남은 예산을 사무용품 구입하는 등 계획성 없게 집행했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이 국립재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월별 비품구입 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품구입 예산의 60% 이상이 연말에 집중적으로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해당 예산의 62%에 달하는 5억140여만원을, 2010년에도 연간 비품구입예산의 60%에 달하는 10억9700여만원을 연말에 집행했다. 2007년 12월에는 라운지용 의자, 진료용 의자 등을 교체하는데 5억여원을 집행했고, 2010년에는 책장, 소파, 회의용탁자를 구입하는 데 약 3억8400만원을 집행했다.
특히 2007년 12월 31일 하루 만에 약 5000만원을 집행했고, 2008년에는 12월 30일, 31일 양일간 1억여원, 2009년 12월 28일, 29일 양일간 약 8500만원이 집행됐다.
손 의원은 “국립의료기관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국립재활원에서 계획성 없는 예산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매년 같은 문제가 지적되고 있지만, 재활원의 개선 의지가 없다”며 “연초 월별 예산집행 계획을 수립하도록 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돈이 남아 도나?” 국립재활원, 남은 예산 ‘펑펑’
입력 2011-10-04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