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유소아기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질환 뿐만 아니라 암이나 만성질환 및 심질환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다.
독일 킨치흐탈병원 정신과 율리히 에글(Ulrich T. Egle) 교수는 “유소아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뇌가 손상돼 다양한 신체적 장애가 발생한다”고 제6회 독일 일반의학세미나에서 설명했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에서 코르티코트로핀 방출호르몬(CRH)이 나온다.
CRH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 방출을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부신피질에서 코르티졸과 카테콜아민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코르티졸이 분비되면 그 정보가 뇌에 전달돼 분비가 억제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너무 크면 이러한 전달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코르티졸의 분비량이 계속 늘어난다. 혈중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주요 뇌영역에 독성이 발현하고 해마와 전두전야의 수상돌기가 작아지거나 편도체가 커진다.
이글 교수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 편도체는 보디빌딩한 것과 마찬가지다. 커진 편도체는 교감신경을 더욱 활성시켜 다양한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교수는 또 “특히 스트레스 처리능력이 미숙한 유소아기에 스트레스 요인이 작용하면 생물학적 악역향을 받아 평생 질환에 걸리기 위험이 높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두암, 폐암,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류마티스관절염, 2형 당뇨병, 관상동맥성심질환, 뇌졸중을 일으키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교수는 “유소아기부터 스트레스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거나 스트레스가 축적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어릴적 스트레스, 정신질환 외 암·심장·만성질환 유발
입력 2011-10-03 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