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최근 5년간 연평균 15.4% 늘어
[쿠키 건강] 국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매년 15%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름을 지나 찬바람이 부는 9월과 10월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이용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06년 29만3923명에서 2010년 52만635명으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4% 증가했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의 경우 2010년도 전월대비 증가율은 9월이 179.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0월이 23.7%로 가장 높아, 가을철에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진료환자 중 여성은 전체의 54.3%, 남성은 45.7%였다. 최근 5년간의 환자 증가와 관련 남성은 2006년 13만2778명에서 2010년 23만7771명으로 연평균 15.7% 늘었고, 여성은 2006년 16만1145명에서 2010년 28만2864명으로 연평균 15.1% 증가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2010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핀 결과 0~19세 환자가 15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20~39세의 연령층이 955명, 60~79세 924명, 40~59세 867명, 80세 이상 634명 순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기준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를 분석한 결과 경상남도가 1615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강원도가 731명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최근 5년 동안(2006~2010년)의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환자 연평균 증가율은 충북이 36.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강원은 3.0%로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과 증상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및 증상, 치료, 치료시 주의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일반적으로 계절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꽃가루가 꼽힌다. 국내에서는 봄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주된 원인이 되고,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며 원인을 제공한다.
대기 중의 꽃가루 양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비가 오면 대기 중 꽃가루가 매우 감소하고,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대기 중 꽃가루가 증가해 증상도 이에 따라 변하게 된다. 계절성 비염은 연중 어떤 계절에도 발생하나 환절기인 가을과 봄에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발작성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성 비염의 3대 증상이 나타나고, 그 외에 눈이나 입 특히 콧속의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이 있다. 장정현 교수는 “꽃가루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며 외출을 줄이고,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항히스타민제 등의 약물요법을 병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혈관수축제나 국소적 스테로이드 제제도 이용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가을철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 비염’ 원인과 대처법은?
입력 2011-10-03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