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리 시력장애 ‘노안’과 ‘노안교정술’ 바로알기

입력 2011-10-03 11:31
[쿠키 건강] 최근 고령층 증가에 따라 눈의 노화로 인해 눈 속의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근거리 시력장애 ‘노안’이 늘고 있다. 노안은 몸의 노화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눈에 문제가 생겨 일상 생활 전반에 지장을 받거나 우울증을 겪는 등 심리적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 증가와 스마트폰 등장으로 눈에 피로를 받는 요인이 증가하면서, 30대의 젊은 노안 증세 호소 환자도 늘고 있다. 평균 수명이 80세인 것을 감안하면 젊은층은 노안으로 길게는 40년 이상을 불편하게 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안 치료를 위한 ‘노안교정술’은 중년층과 젊은 노안 층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실제 노안교정술의 경우 수술 후 만족도가 높고 짧은 수술시간으로도 상당 부분 시력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최근 노안교정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술법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자칫 과대포장 된 정보만 믿고 수술을 진행할 경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술 결과로 실망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수술에 앞서 노안교정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두통 어지러움으로 일상생활 불편한 경우 적합

대다수 환자들이 노안교정술에 대해 갖는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영구적인 시력회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노안교정술을 통한 시력개선의 효과는 약 2~3년으로 볼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술 후에도 눈의 노화는 계속적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그로 인한 시력 퇴행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시력교정 전문병원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은 “노안교정술은 현직에 재직중인 중년층이나 두통이나 어지러움으로 인해 일상 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40대 이상의 현직 근무자의 경우 노안이 진행됨에 따라 근거리 작업 능력 저하와 명함 확인과 같은 일조차 어렵게 느껴질 정도로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따라서 대안으로 돋보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경우도 있어, 이런 경우에는 노안교정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중·장년층 5명 중 1명은 노안으로 인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따라서 일상 생활이나 신문, 책을 읽을 때 눈의 압박감·두통·복시 등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노안교정술을 통해 쉽게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

◇노안교정술, 젊은 시절과 같은 시력 찾는 건 아니다

노안교정술은 크게 구분해 팸토세컨드레이저를 이용해 각막형태를 변형시키는 방법과 라식수술과 같이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절삭하는 방법,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각막 주변부의 콜라겐을 수축시켜 각막 중심부를 볼록하게 만드는 방법,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모든 수술 과정이 최대 30분 가량의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기 때문에 빠른 시력회복과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눈에 절개를 하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도 시행되는 등 다양한 수술 방법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노안증세를 보이는 모든 환자가 노안교정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노안은 이미 일정 부분 노화가 진행된 눈을 수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망막 이상이나 시신경 등 일부 안질환 보유자의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술 전 사전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수술 이후에도 젊은시절과 동일한 수준의 시력을 찾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노안교정술은 기본적으로 젊을 때처럼 가까운 곳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돋보기를 착용하지 않고 어느 정도 근거리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김진국 원장은 “노안교정술의 경우 주관적인 기준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달라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본인이 우선 현재의 불편한 수준을 판단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술을 결정했다면 노안교정술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와 전문장비가 있는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김진국 대표원장(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