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위험, 야구장만이 아니다” 석면광산 인근도 노출 심각

입력 2011-09-29 11:16
[쿠키 건강] 석면 위험이 야구장만이 아니라 석면광산 주거지 인근에도 석면노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조정식 의원이 한국광해관리공단(이하 광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광해실태조사보고서, 석면노출실태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석면노출이 심각한 상황이며 관리실태도 매우 부실했다.

자료에 따르면 38곳의 석면오염지역 중 이미 복구됐거나 복구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광산을 제외한 주거지와 인접한 11곳에서 토양오염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면적은 석면광산과 인근지역 100만평이 석면오염,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올해 8월 말 현재 충남 홍성과 보령 2곳에서만 복구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9곳은 설계 등이 이뤄지고 있어 복구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구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사업부실로 오히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도 확인됐다.

조 의원은 “복구공사를 했다는 곳에서 다시 석면이 검출된 것은 공사 및 공사관리가 매우 부실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석면은 30-40년간 잠복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당장 나타지 않을 수 있으나, 발암 등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하게 예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