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허대석 원장이 현재 3개의 업무를 겸직하면서 병원에 1일 근무, 연구원에서 상근 4일 근무, 사업단에서 상근 4일 근무하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이는 결국 1주일에 9일을 근무하는 것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업무 겸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박은수(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허대석 보건의료연구원장은 서울대 의대교수로 재직하면서 상근직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으로 근무 중인데, 이는 당초에 서울대학교가 복지부와 과기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통해 주5일 중 1일을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원장직을 수행한다는 조건 하에서 파견근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허 원장은 현재 화, 목요일 오전에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4일은 연구원에서 상근하고 있는 상황인데 작년에 복지부가 ‘근거창출 임상연구 국가사업단(NSCR 사업단)’ 단장을 공모했는데, NSCR 사업단의 주관 연구기관인 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이 사업단장에 또다시 지원했고, 다른 응모자 없이 허 원장 1인만 응모해 임명됐다.
박 의원은 “사업단장 응모서류에는 서울대 의대교수만 명기하고, 정작 상근직인 연구원장 직함은 명기하지 않았는데, 이는 결국 NSCR 단장직이 역시 상근직임을 감안하여 평가과정에서 문제가 생길수도 있어서 일부러 누락시킨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허대석 원장, 경력 누락시켜 업무 겸직
입력 2011-09-29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