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 서초구에 사는 김모씨(57·여)는 늦더위가 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에는 늘 무릎과 팔꿈치가 욱신거린다. 자주 찾던 약은 오래 복용하면 속이 아프다.
#경기도 용인의 직장인 박모씨(32·남)는 다이어트를 위해 농구, 축구, 등산 등 주 3회 이상 운동을 한다. 지난달부터 무릎이 아파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과체중인데 다가, 관절의 무리한 사용으로 무릎 연골 파열이 의심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여성 노인 중 절반이 앓고 있는 골관절염은 가장 흔한 관절 질환으로 퇴행성관절염으로도 불린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도 지속적으로 마모돼 골관절염이 발생하기 쉽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고 무조건 골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노화뿐 아니라 비만, 관절의 과다한 사용, 심한 운동과 같은 외부적 충격으로도 흔히 나타나 50세 이후는 물론, 30~40대의 젊은 층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다. 관절염은 기후에 민감해 기온이 낮을수록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체는 체온 유지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일부 신체 기능을 저하시켜 에너지 소비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 이 과정에서 인체의 대사능력이 평소보다 떨어지고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의 요인이나, 관절 연골에 손상을 주는 외상, 기형 등에 따라 관절염이 나타난다. 고령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노화 자체가 원인이 아닐 수 있으며, 충격이나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으로 진단되어도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골관절염이 흔히 나타나는 관절은 체중 부하와 압력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 발목 관절, 고관절이며, 척추관절과 손가락 끝마디 관절에도 나타난다.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은 골관절염
골관절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또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이 겪는다.
보건당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만 50세 이상에서 골관절염 환자는 유병률 14.7%인 남자에 비해 여자가 32.5%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많아져 남녀를 합한 65세 이상의 유병률은 37.8%로 노인 10명 중 4명은 골관절염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유병률은 남자는 50대 10.8%, 60대 15.5%, 70대 23.6%, 여자는 50대 17.3%, 60대 32.6%, 70대 56.2%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별에 따라 차이가 커졌다.
한편,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골관절염 환자도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무릎 통증 자주 나타나면 골관절염 의심을
가장 흔하고 초기에 호소하는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관절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이며, 전신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 중 하나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 여부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되고 압통(특정부위를 눌렀을 때 특히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관절 운동 시 마찰이 느껴질 수 도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일반적이며,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지는 경과를 보여 많은 사람들이 증상 발견이나 악화되는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골관절염 치료법은?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된다. 현재까지 골관절염에서 손상된 연골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 치료법은 없다. 따라서 골관절염의 치료는 환자가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 안정을 유지해 주면서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주 목적이다. 적절히 치료하면 골관절염의 악화를 예방하고 지연시킬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영복 교수는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골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 치료해야 관절염의 악화를 예방하고 지연시켜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관절염의 치료에는 수술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다. 관절의 변형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교정하고 재활 치료를 시행하여 관절의 손상이 빨리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고,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운동 범위를 증가시킴으로써 환자의 일상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또한, 관절염은 완치가 어렵고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꾸준히 오랜 기간 진통소염 효과를 나타내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또는 관절이 붓고 증상이 심할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약물은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발휘하므로 통증과 뻣뻣함을 완화시켜주고 편안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큰 도움이 된다.
관절염에 흔하게 쓰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진통 효과가 크고 종류가 다양하며,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많은 관절염 환자가 선호한다. 그러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COX-2 효소뿐 아니라 위장관 보호작용을 하는 COX-1 효소까지 동시에 억제해 장기간 복용하면 속쓰림, 소화불량, 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불러온다.
이와 함께, 위장관계 출혈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통증억제 효과가 우수해 국내에서 골관절염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COX-2 억제제도 심혈관계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약과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위장관, 심혈관계 등의 부작용을 크게 완화한 천연물 성분의 신약인 녹십자 ‘신바로 캡슐’이 지난 9월 1일 출시 됐다. 만성적인 골관절염으로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해 속이 불편하거나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약이다.
천연물 신약은 옛날부터 사용되어온 성분을 이용해 효력이 강하면서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천연물신약 골관절염치료제는 기존치료제보다 안전성이 우수하여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유효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 관절을 보호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국내 4번째 천연물신약 골관절염치료제 녹십자 ‘신바로캡슐’
지난 9월 1일 출시된 신바로캡슐은 관절염, 퇴행성 척추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의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되며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구척, 방풍 등 6가지 천연물이 주성분으로,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신약의 특성에 따라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해 장기 복용이 가능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2008년부터 2년간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에서 200여명의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케미컬 신약인 COX-2 억제제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관절의 뻣뻣함,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울산의대 빈성일 교수는 “신바로캡슐은 임상시험을 통해 현재 사용되는 NSAIDs 치료제 중에서도 안전성 및 유효성이 뛰어난 NSAIDs에 비해 동등한 유효성과 향상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임상 2상과 3상의 이상약물반응을 통해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위장관계 부작용이 대조약이 22%인 것에 비해 신바로캡슐은 13%로 현저히 낮아짐을 확인했고, 전체 이상약물 반응 발현율이 대조약 31.3% 대비 신바로캡슐은 15.9%로 약물관련 부작용이 약 50% 감소돼 천연물신약이 안전함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신바로캡슐은 비임상 시험을 통하여 COX-2, TNF-α와 같은 염증매개인자 발현을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고 통증을 억제하며, MMP-2, MMP-9(연골조직 파괴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억제를 통해 연골조직 파괴 억제 효과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환절기 찬바람에 고개 드는 지긋지긋한 ‘골관절염’
입력 2011-09-2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