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7만5000명 대상 연구
[쿠키 건강] 불면증이 자살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가운데 불면증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거의 매일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자살 위험이 4.3배 높다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요한 하콘 비요른가르 교수가 SLEEP에 발표했다.
교수는 1984~1986년 당시 20세 이상인 노르웨이인을 대상으로 한 Nord-Trøndelag Health Study(HelseundesøkelsenⅠNord-Trøndelag;HUNT I)을 실시했다.
이 연구의 최종 대상자는 약 7만5000명이며 2004년 12월 31일까지 약 20년간 실시됐다.
‘지난 1개월간 입면 또는 수면장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대해 ‘없다’, ‘가끔’, ‘자주’, ‘거의 매일’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자살로 인한 사망에 대해서는 노르웨이 국민의 사망기록부에서 추적조사 기간 중의 데이터에서 선별해 국제질병분류 제9판(ICD-9) 및 제 10판(ICD-10) 기준으로 ‘자살’에 해당하는 경우만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시작 당시의 평균나이는 49.6세, 남성은 49%였다. 또 지난 1개월간 불면증상은 ‘없다’가 61%, ‘가끔’ 31%, ‘자주’ 5%, ‘거의 매일’ 3%였다.
수면에 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던 경우는 전체 대상자 가운데 6만580명, 연구에 필요한 모든 변수 데이터를 얻은 경우는 5만 2833명이었다.
추적조사 결과 자살자는 188명으로 나타났다. 수면제와 진통제는 자살자의 58%(109명)이 복용하지 않았으며 24%(46명)이 복용, 나머지 18%(33명)는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
수면에 관한 데이터가 얻어진 6만580명에서 콕스비례해저드비 회귀분석으로 불면증상과 자살 위험의 위험비(HR)를 검토했다.
나이와 성별을 보정한 결과, 불면증상 ‘없다’고 답한 사람에 비해 자살 위험은 ‘가끔’이 1.9(95%CI 1.3〜2.6), ‘자주’가 2.7(1.4〜5.0), ''거의 매일''이 4.3(2.3〜8.3)으로 불면증상이 심해질수록 자살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결과에서는 50세 미만에서 불면증과 자살 위험의 관련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욘가르 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불면증상은 나이 탓으로 일상생활에 그다지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지만 젊은층에서는 정신질환에 대한 취약성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매일 불면증에 시달리면 자살 위험 4배 이상
입력 2011-09-29 0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