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기미 잡티 피부 트러블 유발할 수 있어
[쿠키 건강] 최근 피부과를 찾는 여성들 중 변질된 화장품이나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화장품을 사용하다가 피부트러블이 생긴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높은 온도로 인해 변질된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구매한 지 오래된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다보면 이러한 경우가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화장품은 실제 사용하는 기간에 비해 유통기한이 짧은 편이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여성들은 드물다. 색조화장 뿐 아니라 가을 겨울과 같이 건조한 계절에 특히 더 사용량이 늘어나는 수분크림은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더 짧은 편이라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크림에 함유돼 있는 수분은 개봉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기타 미생물들이 성장하게 된다. 또한 방부제나 다른 유해 첨가물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유기농 화장품의 경우에는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더 빨리 변질되기 쉽다.
피부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자외선 차단제 역시 유통기한이 수일 지난 제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이들이 바르는 각종 여드름 제품들도 사용기한을 잘 체크한 뒤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높은 온도로 화장품이 잘 변질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 구입한 제품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오래된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울긋불긋한 반점 등이 있고 심할 경우 여드름이나 기타 피부 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다. 이형철 미앤미클리닉 원장(수유점)은 “피부를 개선하거나 피부 상태를 개선하려고 바르는 화장품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화장품 구매 일시를 표시해두는 것이 좋다”며 “오래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그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미나 잡티가 더 많이 생겨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개봉 후를 기준으로 볼 때 전문가들이 권하는 화장품의 적정 사용기간은 대부분 1년 정도다.
종류별로 스킨, 로션, 수분크림, 비비크림, 파운데이션은 1년 정도가 적당한데 수분크림은 손으로 떠서 사용하는 제품일수록 공기와의 접촉부분이 넓어져 유통기한이 더 줄어들 수 있다. 비비크림이나 파운데이션 역시 덩어리나 색상변화가 생기면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에센스, 자외선 차단제,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립스틱과 같은 제품의 유통기한은 6개월 정도로 볼 수 있다. 에센스는 오래 될수록 영양성분이 파괴돼 기능이 감소하며 자외선 차단제도 오래되면 기능이 감소된다.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와 같이 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은 더욱 세심하게 유통기한을 지키는 것이 좋다. 립스틱이나 립글로즈는 공기에 노출이 잦기 때문에 사용한 부분을 티슈로 꼼꼼하게 닦고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섀도우는 크림타입인지 파우더 타입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약 3년 정도가 적정 사용기간으로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오래된 화장품은 과감히 버려라!”
입력 2011-09-29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