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예방주사 접종 뒤 사망, 왜 그랬나했더니

입력 2011-09-28 10:57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부종 신고건수 3년간 3068건…사망 신고건수만도 17건

[쿠키 건강] #사례1. 2008년 2개월된 남자아이 A군은 오전 11시50분경 OO소아과에서 DTaP/IPV(디프테레아/폴리오) 백신을 접종한 후 오후부터 끙끙대며 먹는 양이 줄어 OO소아과에 내원. 다음날 대학병원에 입원치료했으나, 접종 이틀 뒤 사망했다.

#사례2. 2009년 13세 B군은 보건소를 통해 학교에서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고 다음날 실신 및 구토증세를 보였음. 소뇌출혈 진단 후 수술했으나 한달 반 후 사망했다.

#사례3. 2010년 8개월된 여아 C양은 오전 10시40분경 보건소에서 B형간염 3차 예방접종을 했고 17시30분경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보호자가 발견한 후 응급실을 방문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사망했다.

예방백신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사망하거나 문제가 돼도 보상조치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이상반응’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0년 9월 현재까지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백신 이상반응이 총 3,068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별로는 플루가 212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BCG가 285건, 디프테리아/폴리오가 160건, 일본뇌염 106건, 디프테리아 81건 순이었다.

한편 보상여부 및 보상금을 결정하는 질병관리본부 산하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심의결과를 보면, 특히 ‘사망’의 경우에는 보상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2008년~2011년9월 현재까지 보상신청을 한 ‘질병’의 경우 268건 중 52.2%인 140건이 보상받았으나, ‘사망’의 경우 11건 중 단 2건만이 보상을 받았다.

최 의원은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할 영유아필수예방접종이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보건당국은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한 원인규명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