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명적 뇌졸중 위험 55% 높여

입력 2011-09-28 09:54
[쿠키 건강] 32만명을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 결과 우울증이 치명적 뇌졸중 위험을 55% 높인다고 하버드의대 안 팬(An Pan)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팬 교수는 2011년 5월까지 MEDLINE, EMBASE, PsycINFO에 발표된 예비 연구 중에서 뇌졸중의 발생률 및 사망률, 그리고 우울증 상황(자가 신고 또는 의사 진단에 의한)을 보고한 논문을 검색했다.

2명의 검토자가 개별적으로 베이스라인 우울증의 상황, 뇌졸중의 추정 위험, 연구의 질적 수준, 우울증과 뇌졸중의 평가법에 대한 데이터를 추출해 뇌졸중의 위험비를 산출했다.

이와함께 우울증과 뇌졸중의 관련성에 대해 대상자 및 연구의 특성에 따라 서브그룹으로 나누어 검토했다.

연구기준에 해당하는 28건의 연구, 31만7540명이 분석 대상이 됐다. 8건은 특히 치명적인 뇌졸중에 대해, 3건은 비치명적 뇌졸중, 6건은 뇌경색, 2건의 연구는 뇌출혈에 대한 보고였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우울증 상황은 자가신고 데이터로 평가했다.

2~29년 추적하는 동안 8,478명이 뇌졸중을 일으켰다. 분석 결과, 베이스라인에 우울증이 있는 경우는 없는 경우보다 전체 뇌졸중의 조정 위험비가 1.45(95% CI 1.29~1.63, 이질성 P치<0.001)로 우울증이 있는 경우 위험이 4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명적인 뇌졸중 위험비는 1.55(95% CI 1.25~1.93, 이질성 P치는 0.31), 뇌경색 1.25(1.11~1.40, 0.34)로 모두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비치명적 뇌졸중, 뇌출혈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우울증과 관련한 추정 절대 위험차는 10만인년 당 전체 뇌졸중에서 106명, 뇌경색에서 53명, 치명적인 뇌졸중에서 22명이었다.

우울증으로 인한 뇌졸중 증가 및 사망의 증가는 대부분의 서브그룹에서 나타났다.

위험 증가는 특히 의사에 의한 우울증 진단, 연구의 질 점수가 평균 이상, 추적기간이 10년 이하, 젊은 대상자(평균 65세 미만), 5천명 미만의 연구, 아시아 연구, 흡연과 BMI를 조정하지 않은 연구에서 두드러졌다.

팬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은 신경내분비 및 면역 또는 염증 작용을 통해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우울증은 흡연, 유해한 식사, 복약순응도의 부족과 같은 유해한 행동과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도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