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유전자 검사로, 조산 위험 예측 가능

입력 2011-09-28 09:13

[쿠키 건강] 간단한 유전자 검사로 조산의 위험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사진) 연구팀은 임신부들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비만인 여성이 특정 유전자 형태를 갖고 있을 경우 조산 위험도가 최대 6.1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화의료원 예방의학팀 및 소아과학팀과 함께 서울시 모자보건사업에 참여한 임신부 468명을 대상으로 임신 24주에서 28주에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인 여성 중 파라옥소나제(Paraoxonase, PON) 유전자형 중 QQ형과 QR형을 가지면, 조산아를 분만할 위험도가 정상에 비해 각각 6.19배와 4.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학물질 분해 유전자(Glutathione-S-Transferase M, GSTM)를 보유하지 않은 임산부의 경우는 조산의 위험도가 1.55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주 교수는 “조산아의 경우 폐의 성숙이 덜 되는 등 여러 합병증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미리 조산의 위험성을 파악함으로써 이를 대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이달 30일 개최되는 제97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용어]파라옥소나제(Paraoxonase, PON)=PON은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과 결합된 에스테르 분해 효소다. 항산화작용과 항염작용이 있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산화과정으로 인한 과산화지질의 생산을 감소시켜 죽상경화증을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며, PON 활성도가 저하하면 관동맥 심질환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알려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