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4대 피부 고민 완전 정복

입력 2011-09-28 08:04
아토피-잔주름-뾰루지-각질 맞춤 관리법

[쿠키 건강]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해마다 환절기가 되면 통과 의례처럼 피부는 한바탕 전쟁을 치르게 된다. 환절기에 이렇듯 반복되는 피부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선선한 가을바람이 반갑지만은 않게 되기 마련이다.

◇환절기 민감한 피부 달래기= 일반적으로 환절기라고 하면 ‘계절이 바뀌는 시점’으로 이때가 되면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로 인해 우리 신체는 크고 작은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평균 70%를 유지하던 습도가 30%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피부에서 느껴지는 즉각적인 건조함과 더불어 피부 대사 저하를 일으켜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이러한 급격한 기후 변화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등 건조함에 민감한 이들에게는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피부의 건조함이 심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되고 또 이를 견디지 못해 긁기 시작하면 각질이 생기는 건조함, 붉게 달아오르는 수포, 염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현상 명동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환절기에 나타나는 피부 증상들을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해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의 수분 보유능력 등이 저하되면서 피부 자체가 보호 기능을 상실해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키는 예민한 피부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절기 반복되는 4가지 피부 고민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아토피, 건선 등 피부 건조 경계해야= 가을 환절기 가장 악화되는 피부 질환은 역시 아토피와 건선 등 피부 건조에서 비롯한 질환이다. 이들 질환은 심한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토피와 건선 환자들에게 가을은 두려운 계절이라 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는 아토피 피부염은 알러지 피부염의 일종으로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며 만성습진과 염증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성인이 되면서 조금씩 사라졌던 아토피가 환절기가 되면 다시 피부를 괴롭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선의 경우에도 환절기가 되면 기온과 습도의 영향으로 특히 심해져 붉은 반점이나 흰색 비늘 형태로 표피가 갈라지면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건조함에서 비롯된 증상들은 피부 표면이 거칠어지고 각질층에 수분이 부족하면 더욱 쉽게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요즘 같은 환절기나 가을, 겨울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각질층의 수화 상태를 개선하거나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해 사전에 증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토피나 건선 등 동반 피부 질환이 있을 경우 각질제거 등을 위해 목욕용 비누와 세정제 등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글자글 잔주름 경계령= 피부 건조와 함께 피부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잔주름이다. 환절기에는 눈가 등의 피지선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돼 건조함을 더 쉽게 느끼게 되기 때문에 좀 더 꼼꼼하게 신경을 써줘야 한다. 특히 한 번 생긴 잔주름은 방치하면 깊은 주름으로 발전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잔주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유분이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춘 수분크림을 이용해 피부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고 평소에도 건조함을 느끼기 쉬운 입술과 눈 주위는 전용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이용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꼼꼼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더불어 호호바 오일과 같이 식물성 오일을 이용해 피부에 도포한 후 가볍게 쓸어주는 마사지를 병행하면 잔주름 예방에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크고 작은 뾰루지, 뾰루지 퇴치 작전= 평소 여드름 피부가 아니라 하더라고 환절기만 되면 종종 발생하는 트러블 때문에 환절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환절기에 나타나는 계절성 트러블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져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는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라 피지 분비와 배출 등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된다.

트러블이 발생하면 무리하게 짜내기 보다는 꼼꼼한 클렌징과 피부 대사를 높이는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주 1회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열어주고 제품을 이용한 딥 클렌징을 실시해 피지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고 피부의 순환을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본인의 피부가 자극에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라면 격주로 하거나 간격을 더 넓히는 것이 좋다.

◇하얗게 일어나는 각질관리는?= 환절기 피부 건조와 함께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이 바로 각질 관리에 대한 부분이다. 피부 위에 각질이 일어나면 화장이 들뜨고 푸석해 보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주요 경계대상이다. 각질관리만 잘해도 피부결이나 피부의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환절기 각질관리는 필수적이다.

먼저 각질이 일어나면 섣불리 제거하기 보다는 수분팩이나 수분크림으로 거칠어지고 메마른 피부를 진정 시켜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주 1회 정도 스팀타월을 이용해 모공을 충분히 열고 각질을 살짝 불린 후 가볍게 각질제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 후에는 반드시 보습과 피부 재생과정을 철저히 해줘야 한다. 각질 제거 후엔 피부가 일시적으로 연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현상 원장은 “각질관리 역시 충분한 수분공급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고 무조건 벗겨내기 보다는 가벼운 스킨 스케일링과 벨벳마스크를 이용한 메디컬 스킨케어를 병행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 성장인자 관리를 이용한 SGF관리와 같이 환절기 면역이 떨어진 피부에 적절한 영양을 공급해 환절기 피부 면역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가을 환절기 피부 건강 지키는 4가지]

1.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춥다고 온도를 높이면 상대습도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피부가 건조한 이유는 유분 보다 수분이 모자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분크림과 수분팩 등을 이용해 피부의 적절한 수분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도 좋다.

2.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부족한 비타민을 공급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줘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것 또한 환절기 피부 건강을 지키는 숨은 지혜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수 등을 자주 마셔 체내에 충분한 수분을 보유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3. 큰 일교차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좋다.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4. 정기적으로 각질관리를 하고 평소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벗겨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만큼 절대로 벗겨내지 말고 보습크림을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으며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스킨 스케일링 등 각질관리와 벨벳마스크 등 메디컬 스킨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