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복지부 기념품 구입으로 1억원 혈세 낭비

입력 2011-09-27 10:00

[쿠키 건강]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직원들 술 값으로만 한해 수천만원을 쓰더니 이번에는 기념품 구입비용으로 3년동안 1억원이 넘는 국민 혈세를 사용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손숙미(한나라당)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보건복지부 기념품 구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건복지부가 기념품으로 쓴 예산이 3년간 1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다둥이 가족 행복나들이 행사, 장애인의 날 기념 장애체험행사, 소아암병동 입원환자 등에 대한 기념품 등에는 단가 8000원에서 1만2000원의 타올, 동화책 등을 구입한 반면, 정년퇴직자, 워크숍 행사 기념품 등 직원들을 위한 기념품은 20만원 상당의 은수저, 4만5000원 상당의 서류가방 등 500만원에서 1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가의 기념품을 구입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사회보험 통합을 기념해 1,300만원 가량의 예산으로 수건ㆍ우산 1,000세트를 구입한 후, 복지부 직원들에게 460개, 건보공단 380개, 연금공단 80개, 근로복지공단에 80개를 지급했다.

손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기념품을 구입하는 만큼, 기념품의 취지에 맞지 않게 자신들을 위해 고가의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