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에 항균제 장기사용 내성증가 안해

입력 2011-09-27 09:52
[쿠키 건강] “여드름에 대한 테트라사이클린계 항균제를 장기간 사용해도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크게 억제시키며 우려되는 약물내성도 증가하지 않는다”고 펜실베이니아대학 매튜 파넬리(Matthew Fanelli) 박사가 Archives of Dermatology에 발표했다.

황색포도구균은 병원 안팎에 존재하는 균으로 피부에서 콜로니를 형성한다.

파넬리 박사는 “국소적인 피부감염과 치명적인 전신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또 항균제 장기사용으로 약물내성을 얻기 때문에 치료법은 제한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는 현재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이번에 여드름 환자 83명(나이 중간치 24세)을 대상으로 황색포도균의 콜로니 형성 상황을 조사했다. 아울러 항균제 사용 유무에 따라 이 균의 약물내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36명(43%)에서 황색포도구균의 콜로니가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명(6%)은 MRSA였다. 황색포도구균의 검출 부위는 인두부가 20명(56%), 코가 9명(25%), 코 및 인두부가 7명(19%)이었다.

36명(43%)이 국소 또는 경구 항균제를 사용했다. 항균제 사용의 유무로 황색포도구균의 콜로니 형성률을 비교한 결과, 항균제 사용환자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항균제 비사용 환자와 비교한 위험비는 사용기간 2개월 이하에서 0.16, 2개월 초과에서는 0.52).

항균제 투여기간이 2개월 이하인 환자와 2개월 초과한 환자 사이에는 콜로니 형성률에 큰 차이가 없었다.

또 황색포도구균 분리주 가운데 테트라사이클린계 항균제에 내성을 보인 경우는 10% 미만이었다. 다만 에리스로마이신과 클린다마이신에는 높은 빈도로 내성을 보였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항균제 장기사용에 관한 현재의 정설과 모순된다”고 강조하고 “테트라사이클린계 항균제는 여드름 치료에 자주 이용되지만 항균제의 장기사용이 황색포도구균의 내성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다른 균과 항균제에 관해서는 향후 연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