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자동심장충격기 서울역 광장·대구동성로 설치

입력 2011-09-26 10:25

[쿠키 건강] 의료기기업체 메디아나(대표 김응석)는 전국 공중전화부스와 서울 광화문에 이어 서울역 광장과 대구 동성로에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 AED)를 확대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설치는 지난 7월 서울 광화문 일대 AED-스마트포스트 시범 설치에 이은 것으로, 대구 동성로의 경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기념해 설치가 이뤄졌다.

메디아나는 이달 7일 IBK기업은행, KT링커스와 공동으로 서울역 광장에 자동심장충격기, 공중전화, 기업은행 ATM기기를 한데 모은 ‘길거리점포’ 형태로 설치를 완료했다. ‘길거리점포’는 기존 공중전화부스 3칸을 리모델링해 눈에 잘 띄는 블루 계열의 외관으로 디자인했으며, 왼쪽 2칸에는 기업은행 ATM기, 오른쪽 1칸에는 공중전화와 자동심장충격기가 배치됐다.

메다아나 측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서울역 광장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함으로써 심장마비 등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중전화와 은행 ATM기가 함께 설치돼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평소에는 편의시설로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급성심정지환자 발생과 같은 위급상황 발생 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게 메디아나는 지난달 27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의 일부인 대구 동성로에 자동심장충격기 3대를 설치한 바 있다. 도로 옆 공중전화부스에 설치해 대회기간 중 마라톤 경기 중 위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회 이후에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중이다.

김응석 메디아나 대표는 “국내의 자동심장충격기 보급이 미비하고 그나마 있어도 문이 잠겨 있어 실제 상황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메디아나의 경우 눈에 잘 띄는 공중전화부스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고 있으며, CCTV 설치와 보험 가입 등을 통해 도난방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디아나는 이번 설치를 계기로 올 하반기까지 전국에 30여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총 1000여대로 설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