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예방접종으로 방지할 수 있는 전염병 건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이재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 대상 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감염병 대부분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두 발생건수는 올 6월 현재 2만707건이 발생해 6개월 만에 지난 한해 발생건수인 2만4400건에 육박했다.
유행성이하선염과 수두는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 대상 감염병으로 백신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데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이 더 문제다. 예방접종 건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고 있다.
실제 최근 3년간 보건소에서의 전년대비 수두백신 월별 접종 현황을 보면 ▲2009년 8월-461건 ▲9월-1259건 ▲10월-4431건 ▲11월-167건 ▲12월-4889건 ▲2010년 1월-589건 ▲2월-3809건 ▲3월-1079건 ▲4월-3829건 ▲5월-9983건 ▲6월-4825건 ▲7월-1325건 ▲9월-1541건 등이다.
이 같은 현상은 질병관리본부가 백신제조사의 생산설비이전으로 인해 2010년 7월부터 9월 사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기존에 조달요청한 수량을 전면 취소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보건소가 개별적으로 도매상을 통해 수두백신 구입에 나서면서 11개 보건소는 도즈 당 1만1000원에서 1만4000원에 구입해 조달단가인 9963원보다 최소 1037원에서 최대 4037원 이상 비싼 가격에 구입했다. 또한 일부보건소는 민간 도매업체의 끼워 팔기 조건에 맞추느라 시급하지 않은 폴리오 등 다른 백신 구입에 예산을 사용하면서 2010년 2월부터 수두백신을 추가 구입하지 못해 접종을 중단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증가 추세에 발맞춰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 그런데도 이월ㆍ불용액이 많아 예산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예방접종 가능한 전염병 지속 증가
입력 2011-09-26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