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의료분야와 연계된 미용산업 발전과 국내 의료기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미용과 의료가 연계된 의료기기분야에 대한 영세성을 극복하고 관련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범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정책제안을 제시했다.
김범준 교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술 동향 및 서비스 트렌드’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미용 관련 사업은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료기기 이외에도 각종 서비스 분야와 의료관광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시장규모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에 기반한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약 4조2000억원이며, 현재 국내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약 7~10% 내외로 추정된다.
또한, 미용 관련 의료분야의 트렌드는 과거의 침습적인 수술에서 점차 편의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비침습적 시술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기술이나 시술의 수준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쉽게도 이를 뒷받침하는 의료기기는 아직 외국산 제품들이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김범준 교수의 분석이다.
따라서 김 교수는 “정부가 아직 영세한 의료기기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개발된 의료기기들 중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의료필드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허가절차와 임상시험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체계화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를 마련한 국회 백성운 의원(한나라당·경기 고양 일산동구)은 “정부연구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이 분야의 국가적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의료연계 미용산업, 의료기기 분야 정부 지원 절실
입력 2011-09-22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