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캠핑족이다!” 가을 캠핑족, 이것만은 꼭~

입력 2011-09-22 11:09
큰일교차·해충등 갑작스런 응급상황 대비 필수… 자외선차단제로 피부관리 해야

[쿠키 건강]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나들이 계획을 잡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야외 취침’이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준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을맞이 캠핑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캠핑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자연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연 속에서 일상을 벗어난 해방감을 느낄 수 있고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매력으로 두터운 매니아층까지 형성하며 최근 캠핑용품 매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캠핑은 무방비 상태로 자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교차 큰 야외서는 겹쳐 입기 필수, 음식은 꼭 냉장 보관해야

낮에는 덥고 아침과 저녁은 서늘한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장시간 야외에 있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캠핑족들의 경우 야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면 감기 등 계절성 질환에 시달릴 우려가 있다.

먼저 요즘과 같이 낮과 밤의 일교차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으로 얇은 겉옷을 레이어드 하는 방식으로 체온조절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짐이 부담스러운 캠핑의 경우 바람막이용 얇은 점퍼 등이 베스트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또 스카프를 이용해 목 부분을 감싸줘 보호하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더불어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실외 음식물 보관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시기가 바로 가을이다. 낮 동안에는 직사광선이 내리쬐기 때문에 자칫 상온에서 음식물을 보관하다가는 상한 음식을 먹고 장염과 식중독 등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박3일 정도의 긴 여정의 경우 쿨러(아이스박스)와 같은 별도의 저장 용기를 준비하고 신선제품의 경우 현지에서 공수하는 것이 현명하다.

◇야외 취침, 벌레와의 사투 철저히 대비해야

사방이 뚫린 야외에서 자연을 벗 삼은 캠핑의 경우 벌레들과의 동침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직은 채 가시지 않은 모기떼들과의 전쟁을 비롯해 하루살이와 벌 등 반갑지 않은 손님들로 캠핑의 즐거움이 감소될 수도 있다.

먼저 모기와 같이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빠른 진정을 위해 얼음을 문질러 주면 효과를 볼 수 있고 상비약으로 가져간 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목동 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흔히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경우 침을 바르면 낫는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침 속에 내재돼 있는 세균들로 인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잘못된 속설”이라며 “잘못된 방법으로 섣부른 치료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벌에 쏘였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쏘인 부위에 벌침이 남아 있는 지를 확인하고 남아 있다면 함유로 손으로 뽑아내기 보다는 핀셋과 같이 작은 부위를 정확하게 집어 낼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벌침을 제거한 부위를 얼음으로 진정시킨 다음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쏘인 부위가 진정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환부가 계속해서 부풀어 오르거나 어지럼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내원하는 것이 좋다.

또 밤에 불을 켜면 나방이나 하루살이 등 빛에 반응하는 벌레 등이 모이기 쉬운데 이때 더 밝은 불을 좀 떨어진 곳에 켜 두면 해충들이 더 밝은 쪽으로 몰려간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캠핑족을 위한 피부관리법은?

캠핑의 경우 야외에서 장시간 피부를 노출시키기 때문에 이로 인한 피부 손상 역시 염두해둬야 한다. 캠핑으로 인해 탁 트인 공간에서 장시간 피부가 노출되다 보면 의도치 않았던 화끈거림과 피부 트러블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먼저 피부가 화끈거리면 빠르게 진정시키는 좋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 나타나는 열손상의 경우 차가운 물수건으로 피부 표면의 열을 충분히 식혀줘야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일광화상이나 피부 건조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남호 원장은 “가을에 피부 손상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동시에 건조해진 기후에 예민해진 피부가 떨어진 기온의 영향으로 자외선 등 일광에 손상 받는 것을 빠르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일광에 노출된 피부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이나 감자 등을 이용해 팩을 해주면 응급조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응급처치 후에도 피부 위의 붉은 기운이 쉽게 가시지 않거나 병변의 염증 반응이 보일 경우, 손으로 건드리는 경우 오히려 상처를 악화 시킬 수 있으니 손상 부위에 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관리해주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피부는 일광 화상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음과 동시에 기미와 잡티 같은 색소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미백과 보습치료가 동반돼야 한다.

바이탈 이온트와 이온자임관리는 손상 받은 피부에 미백과 보습에 효과적인 성분을 침투시켜 피부를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자외선에 의해 손상 받은 부위가 가라앉은 후 기미와 잡티와 같은 색소질환이 눈에 띈다면 C6레이저 토닝과 루비 레이저 같은 색소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한 번 생긴 색소질환은 전문적인 치료 없이는 제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줘 색소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