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건산업진흥원은 법인카드 사용 적립금을 직원들 생일 축하 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이낙연(민주당)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 내부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흥원은 작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395만원과 209만5,000원 등 총 604만5,000원을 직원들 생일 선물 비용으로 집행했다.
카드를 쓰면 사용 금액의 1%가 마일리지로 적립된다. 정부 부처가 쓰는 법인카드 (정부구매카드)에 적립되는 마일리지의 경우, 기획재정부가 전 부처에 적립된 금액을 모아 반기별로 국고에 귀속시킨다. 그러나 준정부기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진흥원은 아예 자체 지침을 만들어 행정비용에 사용할 수 있다는 근거까지 뒀다. 이러한 내부지침을 토대로 진흥원은 직원들 복리 후생비로 사용하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의 또 다른 산하기관인 장애인 개발원의 담당자는 “지난 1년간 280만 원을 적립했고, 아직 하나도 쓰지 않았지만 향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이웃 돕기 행사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장 시정하고 국고에 귀속하든지, 좋은 쓰임새를 찾아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법인 카드 마일리지 직원 복리후생비로?
입력 2011-09-22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