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얼빠진 복지부, 시간당 90만원 스피치교육

입력 2011-09-21 15:33
[쿠키 건강] 보건복지부의 실·국장급 간부직원들이 정책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명목으로 1시간당 90만원짜리 ‘스피치 트레이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경희(한나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본부 및 질병관리본부 실__국장급 간부진 31명을 대상으로 1회 3시간 과정으로 총 10회로 구성된 ‘스피치 트레이닝’에 쓰인 예산은 2,700만원으로 1회당 270만원, 1시간당 90만원에 달했다.

또한 과장급 45명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트레이닝’은 1회 3시간 교육과정으로 총 13회에 3,960만원의 예산이 쓰였는데, 이는 1회에 300여만원으로 시간당 100만원이 넘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통합 및 전략홍보’ 사업 명목으로 과장급에 대한 ‘미디어 트레이닝’과 실·국장급 간부진에 대한 ‘스피치 트레이닝’에 모두 67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한편, 지난 해 보건복지부 장관은 3시간 짜리 ‘미디어 트레이닝’을 받는데, 384만원을 예산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최 의원은 “트레이닝을 통해 언론이해도 제고 및 스피치 스킬 강화로 정책전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분명 있겠지만, 복지부 간부들의 고액 과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