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라디오연설을 통해 국내 줄기세포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정부가 구체적인 줄기세포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내년도 줄기세포 분야 연구개발 투자규모를 올해 보다 67% 증가한 1000억원 수준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련 연구역량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줄기세포 집중 육성을 약속한데 이은 구체적인 관련 부처의 투자 계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교과부에 올해 보다 약 90억원 증액된 490억여 원을, 복지부에 약 300억원 증액된 450억여 원을 편성하는 등 내년도 줄기세포 정부예산안을 1000억여 원 수준에서 최종 반영키로 결정했다.
특히 정부는 내년부터 줄기세포에 대한 원천기술 뿐 아니라 실용화 촉진을 위한 임상연구 R&D의 절대적인 투자규모를 확충하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전반에서 상호 연계성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육성 방향으로 교과부는 기존 21세기프론티어사업(세포응용사업단)의 성과를 이어 줄기세포 실용화 기반기술로서 ‘줄기세포 기반 신약 스크리닝 시스템’ 및 ‘세포재생기술’을 새롭게 집중 지원한다.
복지부는 줄기세포 연구성과의 실용화 촉진을 위해 ‘치료효능이 높은 줄기세포 발굴을 위한 중개연구’,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에 대한 지원 폭을 확대하고,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기술 연구’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는 줄기세포 연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인력 육성과 주요 인프라 구축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수준의 줄기세포연구단 육성을 위해 ‘유망선도연구팀’을 현행 11개에서 2012년에는 15개로 늘리고, 유용기술 축적기간 단축을 위해 주요 선진국들과의 협력체계도 강화해 정보 공유 및 공동 개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미 수립된 줄기세포 자원을 기반으로 ‘국가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줄기세포의 생산 및 보관 관리에 있어 표준화를 확립하고, 분양 및 기술지원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정부는 또 줄기세포 투자규모의 확대와 관련 예산이 필요한 분야에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위원회(생명복지전문위) 산하에 ‘줄기세포 전문검토·자문단’을 구성해, 사업별 추진방향 및 예산의 활용방안을 심층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방향성을 구체화해 국과위 상정 후 세부안을 확정 할 예정이다.
이번 줄기세포 정부예산안은 10월 초 국회에 제출돼 예산안 심의를 거친 후 연내에 최종 투자 규모가 결정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정부 줄기세포 적극 육성, 내년 1천억 연구비 지원
입력 2011-09-20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