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 마지막 국감-복지위] CT 재촬영에 연간 237억 낭비

입력 2011-09-20 09:36
[쿠키 건강]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전한 환자 3명 중 1명꼴로 CT 재촬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비용만 연간 237억이 낭비됐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곽정숙(민주노동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T를 촬영한 이후 30일 이내 재촬영한 경우가 2009년 한해 동안만 2만1170건에 달했다. 2009년 한해 동안 연간 237억 1,121만원의 의료비가 CT를 다시 촬영하는데 지출된 것이다.

또한 다른 의료기관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전한 환자의 경우, 전체 전원환자의 3명 중 1명꼴인 29.1%(2009년 청구기준)이 CT 재촬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CT촬영에서 기기의 노후로 판독이 어려워 재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한 환자의 경우에는 기존 의료기관의 CT촬영여부와 상관없이 재촬영을 요구하는 관행 때문이기도 하다.

곽 의원은 “상급종합병원의 전원환자에 대한 CT재촬영 비율은 전체 의료기관의 평균인 20%보다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의료기기 지역총량제를 도입해 의료기기 이력추적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