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축산농가에서 성장한 사람은 성인이 된 후 혈액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질랜드 마세이대학 보건센터 안드레앗 마넷제(Andrea''t Mannetje) 박사가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농업 종사자에서 혈액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인은 살충제 노출과 가축과 접촉에 따른 감염증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하지만 마넷제 박사에 의하면 이러한 연구의 대부분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유소아기의 요인에 관한 정보는 거의 없다.
박사는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35~85세에 사망한 11만4000명 이상의 사망기록(1998~2003년)을 분석했다.
사망기록의 82%(9만4054명)에서 생전에 종사했던 직업과 부모의 직업에 관한 정보를 선별했다. 이 가운데 3,119명이 혈액암으로, 나머지 9만 935명은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
분석 결과, 축산 농가에서 성장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백혈병, 다발성골수종, 비호지킨림프종 등의 혈액암 위험이 높았다[위험비(OR)1.22, 95% 신뢰구간(CI) 1.05~1.41].
이러한 관련성은 부모가 양계업에 종사한 경우 더욱 뚜렷했다(OR 2.99,95%CI 1.44~6.21).
반면 부모가 밭농사를 하는 경우에는 혈액암 위험이 이보다 약 20% 낮았다(OR 0.81, 95%CI 0.64~1.03).
한편 성인이 돼서 농업에 종사한 사람의 경우 혈액암 위험은 약 50% 높아졌다(OR 1.49,95%CI 1.13~1.96). 하지만 성인이 돼서 축산업에 종사한 사람에서는 이 위험이 20% 낮아졌다(OR 0.80,95%CI 0.63~1.00).
단 축산업 중에서 육우(肉牛)를 기르는 사람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약 3배 높았다(OR 2.99,95%CI 1.28~7.00).
이러한 결과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인자를 고려하고, 별도로 다양한 사망원인과 비교검토해도 마찬가지였다.
박사는 “이러한 인과관계의 존재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결과로 소아기 및 성인이 된 다음에 시작하는 농장 생활은 혈액암 위험에 각각 독립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축산농가에서 성장한 사람 혈액암 위험 높아
입력 2011-09-19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