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결핵백신 他백신과 동시접종시 효과감소

입력 2011-09-19 09:19
[쿠키 건강] 새로운 결핵백신인 MVA85A는 다른 소아 백신과 동시 접종하는 경우 면역원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학연구평의회(MRC) 세균질환 프로그램 마틴 오타(Martin O. C. Ota) 박사는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이같이 보고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정기적인 소아백신 접종 스케줄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많이 사용되는 결핵 백신인 BCG는 출생 직후 실시하도록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고 있다.

BCG로 소아결핵의 중증화는 예방할 수 있지만 최근 성인결핵환자의 증가는 BCG에서는 장기면역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보다 우수한 백신의 개발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BCG에는 B형 간염 백신과 경구폴리오백신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작용도 있어 BCG를 포함한 백신 접종 전략을 유지하는게 타당하다는 주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MVA85A는 BCG를 강화시키기 위해 설계된 신형 결핵백신이다. 오타 박사는 출생시에 BCG를 접종시킨 생후 4개월된 유아를 (1)정기 소아백신만 접종하는 군 (2)정기적인 소아백신과 MVA85A를 동시 접종하는 군 (3)MVA85A를 단독접종하는 군-의 3개군으로 나누고 정기 소아백신과 MVA85A의 동시 접종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2)군과 (3)군에서 유의한 면역반응이 확인됐지만 (2)군에서는 MVA85A에 대한 면역반응이 유의하게 낮아졌다(원인 불명).

이번 지견은 BCG접종을 마친 어린이에 MVA85A를 추가 접종하면 면역반응을 강화시킬 수 있지만 접종시기는 정기 백신과 따로 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핵 백신을 표준적인 소아백신 접종 스케줄에 포함시키는 것은 스케줄을 재고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