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복지투자비율 갈수록 저조

입력 2011-09-19 09:16

[쿠키 건강] 국민연금기금이 15년 전에 비해 20배 증가했음에도 복지투자는 오히려 1/100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연금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신상진(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995년도 기금의 적립금은 16조1,170억원이던 것이 2010년에는 323조9,910억원으로 20배 증가했다. 하지만, 복지투자는 1995년 6300억원(3.91%)이던 것이 2010년에는 1280억원(0.04%)으로 비율로 따지면, 98분의 1로 축소된 셈이다.

한편, 작년 주요 대그룹의 복지기부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의 경우 작년 순이익 16조3238억 중 1.4%에 해당하는 2281억원을 복지에 투자했고, SK는 작년 순이익 4조2478억원 중 무려 6.8%에 해당하는 1880억원을 복지에 기부했다.

신 의원은 “최근 대기업의 기부가 낮다는 평가속에서 복지투자를 늘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쓴 소리를 현 정권이 말하고 있지만, 정작 서민의 복지서비스를 위해 앞장서야할 우리 국민연금공단은 오히려 복지투자가 후퇴하고 있다”며 “복지투자가 곧 향후 경제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과 함께, 복지투자를 의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비율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