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심혈관융합영상연구센터’ 본격 가동

입력 2011-09-18 10:00
[쿠키 건강]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심혈관연구소는 오는 21일 심혈관 융합영상 연구센터(Advanced and Intergrative Cardiovascular Imaging Research Center, 센터장 장양수 심장내과 교수)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의료영상기기 산업화에 나선다.

새로 가동되는 ‘심혈관 융합영상 연구센터’는 심혈관질환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일체형 영상장비 개발, 소프트웨어 등 의료영상 관련 연구를 수행해 국내 의료영상기기 산업화에 핵심동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의료영상기기 시장 규모는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했다. 의료기기 수출규모 역시 14억 5400만 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들이 국내 의료영상기기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나서 총 24개 의료기기 과제에 95억 5000만 달러를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등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또 삼성전자 등 주요기업들이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세대의과대학 ‘심혈관 융합영상 연구센터’는 전체 의료영상분야의 약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와 연계돼 새로운 영상기술 개발과 검증, 적용분야 탐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선 일본 도시바사(社) 본사와 심장 CT 장비와 X-ray 장비를 융합한 진단-치료 일체형 장비를 개발하고, 진단-치료 영상을 융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 심장 CT 장비를 이용한 수술(시술)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 혈관내 초음파, 영상처리 구현 소프트웨어 등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증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하이브리드 수술실과 같은 융합영상기기를 설치해 이미 임상적용을 시험중이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말초혈관, 대동맥 질환과 대동맥 판막 질환을 내과와 영상의학과, 외과 의료진들이 참여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는 곳이다.

장양수 심혈관 융합영상 연구센터장은 “1991년 개원 이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20여년간 쌓아온 임상적 노하우를 접목해 국내외 관련연구를 선도하고, 임상의들이 이러한 최신연구 결과를 임상에 응용할 수 있는 교육센터로써의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