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취업시즌, 아토피 환자 치료 지금부터

입력 2011-09-16 08:56
[쿠키 건강] 아침 저녁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찬바람이 불면 본격적인 취업시즌이다. 이맘때면 취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은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토피는 6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해야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시작한지 1~2개월이 되면 피부 상태가 확실히 개선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서둘러야 올가을 취업 시즌에 맞춰 건강하고 밝은 얼굴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다름아닌 면접 시험이다. 취업준비생 L씨(27·여)는 얼굴과 목, 다리, 팔에 버짐처럼 번져있는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면접시험장에서 면접관들에게 밝고 적극적인 인상을 줘야 하지만, 화장만 하면 심하게 도드라지고 가려워지는 아토피 증상으로 걱정이 앞선다. 팔이나 다리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부위라 다행이지만, 시험장에서 조금만 긴장해도 아토피 부위가 심하게 가려워 질 것이 확실해 면접관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취업을 앞둔 아토피 환자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아토피를 앓아 온 만성 아토피 환자에 속한다. 성인 아토피는 증상이 얼굴과 목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붉고 두꺼워지며 쭈글쭈글해지며, 잠을 못 이를 정도로 심하게 가렵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앞둔 여성 취업준비생들은 이로 인해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성인 아토피는 타고난 아토피성 체질을 어릴 때부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영유아 시기에 때가 되면 적당히 사라지는 태열 쯤으로 생각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성인 아토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한아토피협회장인 민영기 강남논현한의원 원장은 “성인 아토피 환자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법에 의존해 몇 개월 지나면 재발을 반복하다 결국 성인 아토피로 발전하게 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토피를 뿌리 뽑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영기 원장은 아토피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약품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기는 하지만, 체내에 쌓인 노폐물 배출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방에서는 아토피 증상이 피부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노폐물이나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피부 속에 열독이 쌓여 발생한다고 분석한다. 대부분의 아토피 환자들은 피부의 모공이 열리지 않고 땀도 거의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민영기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이열치열(以熱治熱) 법을 권한다. 닫힌 모공을 열고 피부호흡에 의해 독성물질이 땀으로 배설되도록 해, 피부 속에 갇힌 열독을 뿌리째 뽑아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장기간 사용한 아토피 환자는 피부를 통한 배독 작용이 원활하지 않다.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품들이 땀 분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 원장은 장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아토피 치료를 받아 온 성인 아토피 환자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열독과 독성물질을 뽑아내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민영기 원장은 “이달들어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직장인 아토피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아토피 피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가을 취업시즌을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도움말=민영기 원장(강남논현한의원,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