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평생 약먹는다고? ‘홀렙수술’ 대안 주목

입력 2011-09-16 07:02
[쿠키 건강] 추석이 지나고 반짝 늦더위가 찾아왔지만, 이제 곧 찬바람이 부는 본격적인 가을이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비뇨기과 환자들도 증가한다. 전문가들은 아침 저녁으로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기온은 전립선 부위의 요도 근육을 더욱 긴장시켜 배뇨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특히 비뇨기과를 찾는 사람들 중 최근 급격한 증가를 보이는 경우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다.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약물치료를 권유받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치료의 경우 주로 알파차단제와 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처방된다.

약물치료는 초기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또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도 단점이다. 1년 정도 약을 처방 받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이 80~90만원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이 늘어난다.

이와 관련 신의료기술인 홀렙(HoLEP)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홀렙수술은 최근 의료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수술비용이 낮아져, 이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홀렙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싸는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하여 몸 밖으로 제거해내는 방식이다. 비대한 전립선조직을 완전히 제거해 몸 밖으로 빼내기 때문에 개복수술과 유사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10년 이상 시행돼 탁월한 치료결과들이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국립의료원, 부산대병원 등 일부 종합병원과 비뇨기과 전문병원인 퍼펙트비뇨기과에서 시행중이다.

문기혁 퍼펙트비뇨기과 원장은 “첨단장비를 이용한 정교한 홀렙수술은 전립선비대증의 재발없는 완치를 가능하게 해준다”며 “1년 정도의 약값이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삶을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