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먹는 식품에 벌레·곰팡이 ‘수두룩’

입력 2011-09-15 09:48

윤석용 의원, 어린이 기호식품 이물질 ‘충격’ 2년간 500건 육박

[쿠키 건강] 어린이가 즐겨 먹는 기호식품에 곰팡이, 담배꽁초 등 각종 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어린이 기호식품 이물질 검출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윤석용(서울 강동을)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건수가 594건에 달했으며 어린이 식품의 기준․규격 위반 건수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검출현황에 따르면 이물질의 종류는 탄화물, 곰팡이, 벌레, 실, 머리카락, 플라스틱, 금속, 비닐 등으로 돌이나 뼛조각, 동물 털, 담배(담배필터), 실리콘, 유리 등 어린이들의 안전 및 위생이 우려되는 이물질도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기준․규격을 위반한 사항 역시 적발되고 있으며 11년 상반기에만 10년의 18건의 두배에 가까운 32건이 적발됐다.

기준·규격을 위반한 내용을 살펴보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대장균이나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다수 있었다.

윤 의원은 “어린이 기호식품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별도로 규정돼 있을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제품임에도 이물질이 검출되는 건수가 빈번하게 적발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중독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의 양성반응 및 세균,대장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고 있음에도 상품화돼 그대로 출시되면 어린이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생산업계에서 품질강화 및 생산 후 x-ray 투시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해 출고이전 단계에서 이물질 혼입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