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분석학회, 창립 31주년 국제학술심포지엄 개최
[쿠키 건강] 국내외 프로이트학파 정신분석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정신분석학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정신분석학회(회장 유범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교수·사진)는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학회 창립 31주년을 기념 ‘한국 정신분석의 현재, 그리고 미래–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주제의 국제학술심포지엄(조직위원장 정도언, 서울의대 교수)을 개최한다.
또 정신분석학회는 심포지엄과 함께 25일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마스터 클래스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과 마스터 클래스는 한국정신분석학회의 31년을 기념하고, 지난 2009년부터 국내 최초로 정신분석가 수련과정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국내에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가 1910년 설립한 정신분석관련 학회인 국제정신분석학회에서 공인한 5명의 정신분석가가 한국정신분석학회에서 활동중이다.
정신분석학회 측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미국, 독일, 호주 등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교육분석가 6명이 초청됐다며, 초청 연자들은 공인된 정신분석가중에서도 정신분석 수련과정을 책임지며 개인분석과 정신분석 지도감독을 담당하는 경험 있는 소수에게만 수여되는 자격을 갖춘 교육분석가(Training and Supervising Psychoanalyst)들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미국 뉴욕 코넬대학의 전(前) 의과대학 학장이며, 국제정신분석학회지 편집인으로 활동하는 로버트 마이클즈(Robert Michels) 교수가 참여해 ‘최첨단 과학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정신분석의 가치와 앞날’에 대한 주제를 발표한다.
또 미국 필라델피아 정신분석연구소의 데이빗 색스(David Sachs) 박사는 대중적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정신치료가 정신분석적인 요소를 갖기 위해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의 강의를 진행한다.
이어 정신분석학적 발달이론의 세계적 대가로 성인기 발달이론에 정통한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연구소의 캘빈 칼러루소(Calvin Colarusso) 교수는 정신분석적 발달이론에 대한 최신지견을 통합적으로 정리해 발표하고, 독일 게오르그 브룬스(Georg Bruns) 교수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소한 유럽정신분석학의 역사와 현재, 경향에 대해서 소개한다.
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제정신분석학회의 정신분석가 자격을 공인받은 정도언(서울의대), 홍택유(前 울산의대), 유재학(건국의대), 김미경·이무석(전남의대) 교수 등 5명의 정신분석가가 전이와 역전이, 경계성 인격장애와 자기애적 인격장애의 정신분석 등 최근 정신분석학계에서 주목 받는 학술적 동향에 대한 이론과 치료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범희 한국정신분석학회 회장은 “국내에서 10명이 넘는, 다수의 프로이트 학파 정신분석가가 한 자리에서 강의와 발표, 사례 토론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정신분석이 개화기를 지나 본격적 발전기로 도약하고 있음을 선언하는, 정신분석학의 성대한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이달 23일 국내외 정신분석학 전문가 서울에 모인다
입력 2011-09-15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