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국지성 호우 등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귀경길과 귀성길의 교통 혼잡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인터넷 추석 기차표 예매는 시작 2시간만에 전좌석이 매진돼 다수의 귀성객들은 고속버스와 자가 차량 등을 이용할 전망이다. 힘들게 귀성길에 오르지만 그만큼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은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석 명절 사소한 부주의로 기미나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미앤미클리닉 의료진의 도움말을 통해 추석 연휴 기간 중 피부질환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외선과 기름진 음식 주의
일단 귀성길에 오르는 순간 수많은 차들로 인해 차가 막혀 평소 보다 오랜 시간 동안 도로에 꼼작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 헌데 이렇게 오랜 시간에 자동차 안에 있을 경우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먼저,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멜라닌 색소의 침작을 유발할 수 있다. 기미나 점,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은 자외선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더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요즘 같은 초가을에는 여름보다 자외선이 강렬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선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는 이들이 많아 피부가 받는 자극이 더 클 수 있다.
또 자동차 에어컨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에어컨으로 인해 차내 환경이 건조되면서 피부도 함께 건조해질 수 있다. 자외선으로 자극을 받고, 에어컨으로 건조해진 피부는 잡티발생, 주름발생 위험이 더욱 커지고 전체적인 피부가 생기없이 푸석푸석해질 수 있는 것이다.
명절 기간 내내 섭취하게 되는 여러가지 추석 음식들도 문제다. 추석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들은 전, 산적,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이 많다. 이러한 기름진 음식은 위장장애를 유발하거나 불필요한 지방이 우리 몸에 축적되도록 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이와 함께 우유, 해산물, 고지방 식품 등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이 모두 여드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유나 해산물 등 요오드 수치가 높은 제품은 여드름 유발을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백상훈 미앤미클리닉 서초점 원장은 “추석과 같은 명절 후 피부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레이저토닝, IPL과 같은 색소질환치료나 MTS와 같은 여드름치료를 꾸준히 받아 상태가 호전되고 있던 환자들도 추석기간에 방심하는 사이 피부트러블이 다시 심해지는 일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백상훈 원장은 “추석에는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서 기미나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피부톤이 칙칙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차량 에어컨을 과도하게 쐬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여드름을 유발하는 식품보다는 피부나 건강에 좋은 식품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백상훈 원장(미앤미클리닉 서초점)
추석 연휴 후 피부질환 관리 방법은?
입력 2011-09-10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