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어려운 추석 연휴, 아토피 환자 관리법은?

입력 2011-09-09 11:11

[쿠키 건강] 작년 추석 명절 후 병원에 들린 J군(7세)의 어머니는 의사에게 야단을 맞았다. 아토피 환자에게 어쩌자고 그런 음식들을 먹었느냐는 것이다. K군은 명절 이후 병원 치료를 받아 많이 가라앉기는 했지만 한동안 관절 부위 등이 무척이나 가렵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추석 한가위를 앞두고 고향에 내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이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이들이나 앓고 있는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제사상 차리기 등으로 바쁜데다 식단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추석에 앞서 식단 관리법과 아토피 치료법에 대해 아토피치료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이종열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추석 음식이 악화의 주원인?

우리나라의 한가위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그리 반갑지 않은 명절일수도 있다. 아토피·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계란, 밀가루, 견과류 등이 많이 들어가는 부침개나 튀김, 육류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 명절의 특성상 어머니들이 바쁘게 다니면서 어른들을 모시고, 친척 등 방문객 들을 챙기다 보면 아이들을 관리하지 못해 환자별로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종류를 먹는 것을 막기 어렵다 보니 J군과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종열 원장은 “소아는 유아기에 비해 다양해진 음식 섭취로 거대 분자량을 가진 단백식품을 소화해내지 못하거나 항생제, 히스타민 등 불필요한 약물에 노출돼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것들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식단이 고기보다는 채소 위주였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았지만 생활 여건이 나아지면서 고기를 많이 섭취하게 됐다는 점 역시 추석 음식들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주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기의 아토피는 진물이 적으며, 건조한 피부 병변이 얼굴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 증상 부위는 팔과 다리, 팔꿈치 안쪽이나 오금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엉덩이나 눈꺼풀, 손목, 발목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피부가 건조해 지고, 전신에 발진이 생기며, 갈라지거나 딱딱해지면서 상처가 짓무른 부위에 딱지가 생긴다. 또,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울증과 불안증세가 생기기 쉬우며, 수면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변이 알리고 양해 구하자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식성이 까다로워 잘 먹지 않아 마른 경우가 많아 어른들이 고기나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권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추석 때 식단 관리는 일단 주변에 아토피 피부염이 있음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이 때 무리하게 아이에게 알아서 음식을 가려 먹으라고 강요하거나 윽박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스트레스 역시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원인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보습제를 챙긴 뒤 잘 씻기고 말린 뒤 틈틈이 발라주는 것도 좋다. 또,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이종열 원장은 “아토피 환자들의 경우 가능하면 명절에도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식을 하지 않으며, 갑자기 변화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의복을 잘 챙겨주는 것이 좋다”며 “명절 후 아토피가 악화됐을 때는 식사 및 환경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서적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증상을 심화 시킬 수 있으므로 집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긁지 말라고 야단치기 보다는 이해해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토피 치료, 한방이 효과적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몸의 면역력을 정상화 시키면 발현을 줄이고, 완치에 가까운 관해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한방 치료가 효과적이다.

약 3만여 건 이상의 치료사례를 보유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은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고주파치료’와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데 기능을 하는 유익한 균을 키워주는 생식과 QM2000 효소치료, 면역력을 전반적으로 키워주는 한약 처방 등을 통해 아토피 치료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아토피 치료 후에도 남은 흔적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는 환자들을 위해 ‘과색소 침착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후 피부 손상까지 챙겨주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