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테 등 멀미약 운전 중 복용했다간, 졸음·방향 감각 상실
[쿠키 건강] 추석연휴 하루를 앞둔 9일 본격적인 추석 귀성·귀경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69만대(추석 당일 최대 44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귀성길은 10일 오전부터, 귀경길은 12일 오후부터 가장 혼잡하며, 하루평균 이동 차량은 지난해보다 3.4%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차량이동이 많은 추석 명절의 경우 특별히 도로 위 교통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좁은 차량 의자에 앉아 하는 운전은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키고, 어깨와 목, 허리 등에 피로감을 쌓이게 한다. 막힌 거리에서 반복적으로 페달을 밟았다 떼었다 하는 과정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운전 시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선 자동차 의자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 정도로 살짝 뒤로 젖히고 엉덩이를 깊숙이 밀착해 앉거나, 운전대와의 거리는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 손목이 핸들에 얹어지는 정도가 적당하다. 또한 적어도 1시간에 한번은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면 경직된 근육의 긴장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산소공급을 통해 졸음운전도 예방할 수 있다.
운전 중 멀미약은 금물이다. 장기간 여행 시 키미테 등 멀미약(패치형)을 붙이도 하는데 이는 일시적 치매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키미테 등 멀미약에 스코폴라민이라는 약제 성분이 주의력과 학습에 관련된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활성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 멀미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면 카페인 과잉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하고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멀미엔 키미테?” 운전 중 멀미약 복용, 자살행위
입력 2011-09-09 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