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명절 연휴는 짧거나 혹은 길거나 누구에게나 행복한 시간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과 그동안 못 했던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술 한 잔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날이 새기 일쑤. 상황이 이렇다보니 명절 이후 이어지는 명절증후군은 많은 사람들을 힘들 게 한다. 하지만 조금만 유의하고 조절만 잘 하면 명절만큼 큰 여유를 주는 시기도 없다.
명절증후군은 대부분 주부들만이 겪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쉬는 동안 생활 패턴이 바뀌고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이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명절증후군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피로가 지속돼 만성피로가 심해질 경우에는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나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과 늦은 취침, 기상 등으로 생체 리듬이 평소와 다르고 오랜 운전 등으로 피로가 쌓이면서 명절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많다. 명절 중에 나른하거나 졸리고 소화가 안 되거나 미열이 나는 증상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면 명절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증상의 후유증을 오랫동안 느끼게 되면 후유증 스트레스를 앓을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추석 명절증후군 예방법= 명절 동안에도 평균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다. 특히나 그동안 업무로 인해 피곤함을 호소했던 직장인들의 경우 너무 많이 낮잠을 자게 되면 생활 패턴이 바뀌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 유의해서 낮잠은 1~2시간 정도 자고 밤시간에 충분하게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랜만에 친지 혹은 친구들을 만나 술자리를 많이 가질 수 있는데 너무 늦은 술자리와 과음은 피해야 한다. 특히 술로 인한 과식은 금하는 것이 좋다. 잘을 잘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고여 놓으면 장거리 운전 등으로 지쳤던 허리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탈출은 이렇게= 음식준비와 손님맞이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당사자는 바로 주부들. 많은 집안일과 손님맞이로 요통은 물론이고 근육통으로 다리가 붓는 등 명절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음식 준비 때문에 부엌에서 오랫동안 서서 일을 하는 경우 다리가 퉁퉁 부을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족욕으로 경직된 근육과 신경의 근육을 풀어주면 효과적이다. 40~42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10~15분 정도 발을 마주 대고 비벼주면 더욱 더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발바닥 지압도 함께 해주면 다리 피로를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관절척추전문 동대문 튼튼병원 은상진 원장은 “명절증후군을 앓는 주부들의 경우 어깨와 목의 힘을 빼고 고개를 앞뒤 좌우로 충분히 돌린 후 한쪽 손을 머리위로 넘겨 반대쪽 귀에 닿도록 해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지그시 눌러주면 근육통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양쪽을 번갈아서 하게 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부의 명절증후군이 오래 지속되거나 매번 반복되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과 휴식을 통해 후유증 없는 연휴가 될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추석 명절증후군, 이렇게 하면 안심!
입력 2011-09-0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