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감기에 편도선수술 빨리해도 별효과없어

입력 2011-09-08 09:02
[쿠키 건강] 진단 후 즉시 편도선을 절제한 경우와 경과를 관찰한 다음 절제술을 한 경우에 상부 호흡기 감염 빈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반 덴 아르드베흐(MTA van den Aardweg) 교수는 재발성 상기도 감염으로 진단된 유아를 대상으로 편도선 절제술 효과를 무작위 비교시험(RCT)으로 확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보고했다.

교수에 따르면 소아기에 발생한 상기도 감염은 귀, 코, 목에 대한 수술 치료가 적지않게 고려된다. 특히 편도선 절제는 서양 어린이에서 시술건수가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 치료는 상기도 감염을 줄이기 위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재발하는 증례에서는 확실한 효과가 여지껏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상자는 네덜란드 13곳 병원에서 재발성 상기도 감염으로 편도선 절제술(고막절개술 병용 여부 불문)을 앞두고 있는 1~6세 유아 111명. 과거 편도선 절제술을 받았거나 삼출성 중이염 치료로 귀에 튜브를 삽입했던 어린이는 제외시켰다.

54명이 조기에 편도선 절제술을 받은 군으로, 57명이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시험 시작 후 6주 이내에 대상자 모두 수술을 받았다.

24개월(중앙값) 추적기간 동안 편도선 절제군의 상기도 감염질환 발병 횟수는 7.91회였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7.84회(발병률 차이 0.07, 95% CI -0.70~0.85)로 거의 같았다.

또한 상부 호흡기감염 발병기간과 발열을 동반한 중이염 증상, 건강 관련 QOL 등에서도 뚜렷한 차이는 없었다.

더구나 상부 호흡기 감염에 관련된 각종 에피소드는 추적 기간 동안 2개군에서 모두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편도선 절제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발열 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2명에서수술 관련 합병증이 발생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카리 크베르너(Kari Kvaerner)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몇번이나 반복하는 상기도 감염증에 가장 좋은 치료법은 주의깊은 경과관찰과 대기요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