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 같아라? 무거워진 추석 밥상 해결법은

입력 2011-09-07 11:44
[쿠키 건강] 주부 이재향(41)씨는 추석을 맞아 대형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무거운 마음으로 되돌아 왔다. 최근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야말로 모든 식재료들이 ‘금값’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만큼 비싸졌기 때문이다. 추석에 찾아올 친지들을 대접할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이상기후를 비롯해 여름에도 연일 쏟아 붓는 비 때문에 정상적인 날씨가 없었던 탓에 과일값은 물론 각종 야채류, 육류, 생선과 어패류의 가격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급격히 가격이 오른 배추나 고추, 사과, 배, 오징어 등을 할인 판매한다는 소식이 있으면 주부들이 아침 일찍부터 마트 앞에 줄 서는 진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오징어 6kg은 지난 7월 22,663원이었던 것이 8월에는 22.9%나 오른 27,843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에 많이 먹게 되는 복숭아(4.5kg)는 지난달 대비 무려 98.4%나 오른 가격(15,6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과, 참외, 수박 등 각종 과일도 7월 대비 거래가격이 최소 1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먹거리가 풍성했던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막상 가족들이 함께 먹을 간단한 음식조차 준비하는 것이 버겁다.

이런 가운데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풍성하게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메리칸 그릴&샐러드 레스토랑 애슐리W는 평일 런치 기준 1만2900원이라는 알뜰한 가격으로 약 80여종의 다양한 샐러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무려 22.9%나 가격이 오른 오징어와 홍합이 듬뿍 들어있는 ‘씨푸드스파게티’와 숙주나물과 샐러리, 양배추 등 다양한 야채와 쌀국수를 중국식 소스를 넣어 볶은 ‘아삭아삭 쌀국수 볶음’에 ‘블링블링 갈릭 치킨’ ‘데리핫양념치킨’ ‘착착두부오꼬노미야끼’ 그리고 ‘체리단호박 샐러드’ ‘토마토두부샐러드’ ‘머스타드치킨샐러드’ ‘쫄깃건자두&자몽샐러드’ 등 다양한 샐러드 메뉴를 한번에 맛볼 수 있다. 4인 가족 기준 5만원이 약간 넘는 가격에 풍성한 한가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애슐리 박정훈 브랜드장은 “추석을 맞아 가족들을 위해 많은 음식들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되었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간단한 상을 차리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며 “애슐리는 이번 추석에도 많은 고객들이 알뜰한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베니건스는 추석 다음날인 13일까지 7가지 인기메뉴 반값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7월부터 8월말까지 진행했던 행사를 추석을 맞아 추가로 진행하는 것. 베니건스의 인기메뉴로는 바삭한 치킨 순살과 신선한 야채가 어우러진 ‘컨츄리 치킨 샐러드’와 자스민티로 기름기를 뺀 ‘자스민 폭립 앤 쉬림프’ 등이 있으며 8천원부터 1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추석 연휴 중 일요일에 어린이 동반 고객에게는 키즈메뉴를 천원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웃백 어플리케이션에서 천원 키즈 메뉴 쿠폰을 다운로드한 후 메인 메뉴 주문시 제시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아동을 동반한 가족들은 알뜰한 가격에 아웃백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비빔밥 전문점 비비고는 CJ원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추석기간 동안 9,000원 가격의 떡볶음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SMS 쿠폰을 제공한다. 오는 10일부터 18일까지 비비고 전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능성 과일음료 스무디킹도 추석을 맞아 비싸진 과일의 맛을 알뜰한 가격으로 즐기기에 좋다. 스무디는 딸기, 바나나, 레몬, 사과, 오렌지, 파인애플, 각종 베리류 등의 신선한 과일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허브, 일렉트로라이트 등의 영양 파우더를 첨가해 얼음과 함께 갈아 만든 음료. 최근 금값으로 치닫고 있어 먹어보기 힘들었던 과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