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백에 임플란트까지…달라진 추석선물 트렌드

입력 2011-09-06 15:38

[쿠키 건강] 부모님들이 추석 명절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부동의 1위는 바로 ‘현금’이다. 하지만 자식 입장에서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효도를 하고 싶다면, ‘젊음’을 선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근 노년층의 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나이보다 젊어보이거나 삶의 질을 높이는 시술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 미백, 주름 개선으로 나이 감춰, 최근에는 지방흡입시술까지

피부 노화가 진행되면서 주름이 많아지고 점점 깊어지는 것은 물론, 피부 색소 침착으로 인해 검버섯이 점점 늘어나는 부모님에게는 피부 안티에이징 시술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보통 보톡스와 필러를 많이 하는데 보톡스는 미간과 눈가주름에, 코 옆의 팔자주름에는 필러가 많이 이용된다. 오랜 세월동안 자외선을 방어하기 위해 각질과 표피세포가 두꺼워지면서 부분적으로 일어나는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검버섯은 레이저치료를 많이 받는다. 검버섯의 상태와 진행 정도에 따라 받는 레이저 시술이 각각 달라질 수 있다.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지방흡입도 노년층에게 인기를 끄는 시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20~40대가 받는 지방흡입술과 차이가 있다면 신체 지방 분포에 차이가 있어 허벅지, 복부 등의 일반적인 지방흡입보다 특수부위 지방흡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노인들이 선호하는 특수부위는 늘어지는 볼살과 턱살 미세지방흡입이 대표적이다. 얼굴 지방층이 나이를 먹으면 중력에 의해 아래로 처지면서 화가 났거나 심술이 가득한 인상으로 바뀔 수 있다. 한 번 처진 지방층은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도 다시 원상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지방층을 직접 제거하는 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이러한 미세부위의 지방흡입은 턱이나 볼 주변 미세혈관이나 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인 만큼 정확한 시술이 가능한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필요하다.

◇시력교정과 임플란트로 삶의 질 높여

평소 노안으로 책이나 휴대폰 화면 등을 보기 힘들어 하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돋보기 안경을 착용하게 된다. 하지만 돋보기는 어디까지느 보조기구이기 때문에 장시간 착용시 불편이 따르게 되며,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는반면 먼 거리가 잘 보이지 않아 불편감이 큰 편이다. 더군다나 돋보기를 사용하면서 스스로를 늙었다고 느끼는 상실감 때문에 돋보기 착용을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분들에게는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자동초점조절 기능이 있는 특수 인공수정체 렌즈를 삽입하여 먼거리는 물론 가까이에 있는 것까지 함께 잘 보이게 해주는 노안교정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방법은 기존의 백내장 수술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술예휴 또한 매우 안정적이다. 하지만, 녹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안질환이 있는 경우 시술에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전문적인 검진을 통해 환자의 눈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본안과네트워크의 조정곤 대표원장은 “추석을 맞아 평소 시력이 좋지 않으신 부모님을 미리 전문안과에 모시고 가서 눈 상태를 정밀하게 검진하고 그에 적합한 노안시술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만성 잇몸병을 앓고 있거나 치아를 상실한 노인의 경우 음식물을 씹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영양 불균형 상태가 된다. 또한 치열이 망가져 나이보다 늙어보일 수 있다. 기존에는 틀니가 상실된 치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많이 쓰였으나 자연치아에 비해 씹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관리가 불편한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임플란트로 치아를 대신하는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임플란트는 씹는 힘이 강해 음식물을 마음껏 씹고 먹을 수 있게 되어 영양분을 균형적으로 섭취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틀니처럼 끼웠다 뺐다 할 필요가 없고 자연치아와 거의 흡사해 외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특히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노년기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시술이다.

룡플란트치과 수원점 조익현 원장은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자식세대들은 노년기 부모님의 삶의 질을 걱정하는 추세”라며 “노인분들 역시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져 추석 등의 명절이 되면 임플란트 상담 건수가 20%이상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