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못드는 고령남성 고혈압위험

입력 2011-09-06 08:04
[쿠키 건강] 고혈압이 없는 노인남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깊은 잠(숙면)을 못잘수록 고혈압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미국보훈병원 매플 펑(Maple M. Fung) 교수가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또한 수면시간, 수면분단화, 수면호흡장애(SDB)는 모두 고혈압 발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도 수면과 심혈관질환 및 고혈압은 관련한다는 연구보고는 발표되고 있지만 수면시간, SDB, 수면구축과 고혈압의 관련성에 대해 정리한 연구는 없었다.

펑 교수에 따르면 고혈압은 미국성인의 30% 이상에서 보고되며 60세 이상 고령자는 65% 이상이 고혈압으로 진단되고 있다.

또한 SDB, 수면시간, 수면구축의 변화 등 수면장애가 신경 호르몬을 낮춰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노인 수면장애에 관한 연구(Outcomes of Sleep Disorders in Older Men Study)에서 2003~2005년에 진행된 수면폴리그래프검사 (PSG)에서 고혈압이 나타나지 않아 2007~2009년 경과 관찰에 다시 참여한 65세(평균 75.1세) 이상 노인 남성 784명의 데이터를 선별해 연구했다.

이 연구에서 내린 고혈압의 정의는 ‘고혈압이 발생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자체평가), 강압제복용, 확장기혈압(DBP) 90mmHg 이상, 수축기혈압(SPB) 140mmHg 이상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로 했다.

평균 3.4년 추적 조사한 결과, 784명 중 243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했다. 보정 전 분석에서 고혈압 발병은 저산소혈증, 수면단계에서 얕은 수면의 증가, SWS에 해당하는 숙면의 감소와 관련했다.

나이와 BMI 등으로 보정한 결과, 고혈압 발병과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난 수면 관련 인자는 숙면을 가리키는 서파수면 (slow-wave sleep; SWS) 비율 뿐이었다[SWS 비율 하위 25%에 대한 상위 25%의 위험비(OR) 1.83, 95% CI 1.18~2.85].

이러한 상관 관계는 수면시간, 수면분단화, SDB 지수로 보정한 후에도 여전했다.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노인남성에서 SWS 비율과 고혈압 발병 위험은 반비례 관례로 확인됐다. 수면시간, 수면분단화된 수면호흡장애는 모두 독립적인 고혈압 발병 위험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만큼 SWS 감소가 고혈압 발병 위험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