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해외봉사단, 필리핀서 의료봉사로 한의학 전파

입력 2011-09-04 15:53
[쿠키 건강] 한방해외의료봉사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필리핀 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에게 알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단장 강동철)은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와 따가이따이 지역에서 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가족, 현지인, 교민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필리핀 한방의료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전통의학연구소, 옴니허브,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봉사단 측은 “이번 의료봉사는 중앙정부 기관인 경찰청과 소속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을 소개하고 치료를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진료장소인 PNP CAMP CRAME(필리핀 경찰청내 캠프 크라메)는 필리핀 내에서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에게도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곳으로, 외국 의료진의 방문 및 진료를 허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필리핀 경찰청 진료를 시행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가 영문으로 작성된 한의학의 소개 자료와 진료에 사용될 침, 약재 등에 대한 자료를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에 보내 경찰청 고위관계자들을 상대로 2회에 걸쳐 브리핑을 실시해 진료 허가를 받아냈다.

진료 첫 날인 25일 경찰청 강당에서 의료진과 경찰청 관계자 및 소속 경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국가연주와 국민의례, 환영사와 격려사로 이어지는 기념식을 마친 후 본격적인 진료를 실새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청 측은 진료를 하루 더 연장해줄 수 있겠냐는 의사를 의료진에게 전달해왔으나, 정해진 일정상 아쉽게도 진료기간 연장이 이뤄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방해외의료봉사단은 경찰청 진료에 앞서 필리핀의 낙후된 지방 소도시인 따가이따이의 딸리사이 지역에서 23일과 24일 이틀간 현지 주민 800여명을 상대로 한방진료를 시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